lilacc 2005.02.17 10:59
김수현은 항상 누군가를 호통치고 가르치려는 엄한 시어머니 같기만 함
그러면서도 자기를 비판하는건 절대 용납안하는 이중적인 사람.
그가 묘사하는 가족은 참 행복한듯 보이지만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고 억지스럽다..이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실에 없는 가족이기 때문
kika3070 2005.02.17 13:11
맞아요. 공감합니다. 저도 엄마 때문에 어쩔수없이 매주 보게 되는데 보고 있자면 짜증이 나더라구요. 저렇게 완벽한 집구석을 표본인양 그려내다니, 무슨 동화속 얘기도 아니고 말이죠.
skokuma 2005.02.17 13:24
저도 이 드라마를 한 번도 보진 않았는데, 엄마가 주말마다 꼭꼭 보더라고요. ㅠㅠ 안 그래도 이런저런 일 때문에 저보고 늘 섭섭하다 자식새끼는 키워놓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부쩍 그러시는데 이 드라마 때문인가.  아 왜 그런 자식들을 보여줘서 나같이 싸가지없는 젊은이를 괴롭게하시나 김수현 작가는. 6^^
michaelbay 2005.02.17 22:17
동감입니다 재밌게 보긴 하지만 사실 너무 착해 빠져서 무안한 기분까지 들게끔 하는 캐릭터와 상황들이 껄끄럽더군요
piettro 2005.02.17 22:24
지금 부모세대 중심의 드라마 어디 그리 흔한가요? 반듯한(?)드라마 모처럼만에 만나는 것 오히려 반가운 일 아닌지요. 내가 보기에 이 드라마 요즘 젊은이들을 훈계하는 고압적인 드라마라고는 전혀 생각되지도 않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감정이입조차 부정하시다니.. 김수현 드라마는 이러면 이래서 싫고 저러면 저래서 싫으시다는 태도군요.
finran 2005.02.17 23:03
모든 부모가 바라는 이상적자녀상 집약? 그런캐릭터는 큰아들 지환이밖에 생각 안나는데...이 드라마에 다른사람 폐끼치지 않는 반듯한 사람만 나오는 건 아니죠. 정환,성미,형표,미연, 그 친구들.. 이 드라마속에 등장하는 자녀세대 면면을 보세요. 현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사람들인가.
kalshi 2005.02.18 01:40
너무 흔해져버린 위악적인 캐릭터들보다 요즘은 오히려 착하고 반듯한 캐릭터가 더 신선함을 주는 것도 같던데요.
bship 2005.02.18 11:00
다양성 차원에서 "부모세대를 위한" 드라마 하나쯤 있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만 김수현의 가부장적 전통보수적인 시선에는 저 또한 쉽게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아울러 그녀는 필요이상 과대평가된다는 느낌인데, 차라리 소박하고 따뜻한 가족판타지를 전해주는 김정수 작가가 더 좋아요. 그래서, 전 <한강수타령>을 본답니다.
lapido 2005.02.18 11:22
구태의연함의 절정이죠.
자긴 모든 걸 끌어 안고 갈려고 하면서 남들한테도 무엇도 양보하지 못하는 욕심쟁이 같습니다. 겉으로는 너그러운 척, 넉넉한 척 하는데 실제로는 자기만 맞고 자기만 옳죠.
lapido 2005.02.18 11:23
구태의연함의 절정이죠. 마치 호주제를 붙들고 늘어지는 노인네들 같다고나 할까. 가증스럽기도 하고.
자기는 모든 걸 가져야 하고 자기는 항상 맞고.
너그러운 척,넉넉한 척 하지만 사실은 더 이상 이기적일 수 없는 사람들.
그게 김수현표 드라마에 나오는 가족들이죠.
가족 이기주의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bella92 2005.02.19 23:51
드라마 속 자녀들보다는 부모님이 더 이상적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whitewheat 2005.02.23 09:22
등장인물들의 말투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천편일률같아서 개성이 없구요
모두 작가의 대변인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청자들을 계몽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드러나 불쾌할 때가 많더군요. 작가의 개성보다 등장인물의 다양한 개성을 살려야 할 듯. 단정짓듯이 따지듯이 땍땍거리는 호전적인 말투, 정말 거슬려요
overlogic 2005.04.11 18:00
참 억지스런 리뷰네요.. 오랜만에 보는 이런 좋은 드라마에선 김수현이란 작가에
대한 평소의 편견을 버리고 첨부터 좀 찬찬히 보고 쓰시는 게 좋았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