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oro21 2005.11.13 22:40
세무당국(미정부)의 잘못으로 소시민 사이에 벌어지는 이 비극의 집이란 설정은, 어찌보면 현 미국에 대한 은유라 생각됩니다. 이란 망명자 가족은 제니퍼를 살려내며 그녀를 길잃은 새라고 표현하며 돌보죠. 그러나 정녕 길잃은 새는 이란 망명자였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정부의 실수로 그들은 엄청난 파멸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 길잃은 새조차 못지켜주는 미정부 또는 미국, 즉 모래와 안개로 된 그 집을 제니퍼는 부인하죠. 내집이 아니라고. 자신의 모국을 부인하고 싶어하는 현재 미국의 양심을 대변하듯 생생하고 절실하게 들려옵니다. 단순하게 집한채를 놓고 벌어지는 참담한 줄다리기는 아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