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rden 2005.12.27 16:36
한겨레 소속 씨네21 기자가 이따위 기사를 썼다는 게 정말 믿기질 않는다.
sizzz 2005.12.27 17:07
엄밀히 말하면 씨네21이 한겨레 소속은 아니죠. 그리고 친일파를 청산해야하는 역사 문제와 친일 행위를 은폐하지도, 미화하지도 않는 영화의 태도와는 논의의 지점이 달라야 합니다.
miziwang 2005.12.28 20:04
적극적 친일행위를 한 여자를 단지 민족주의를 배제했다고 말하는게 참 황당하다.
jarden 2005.12.28 20:50
sizzz님 그리고 박혜명 기자님 보세요.

1.
인터넷 한겨레 메뉴에 씨네21 링크가 걸려있고 인터넷 한겨레 하단부에 씨네21 기사가 엄연히 올라오는데, 독자가 보기에 씨네21은 한겨레와 같은 계열로 보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삼성전자를 삼성그룹 소속으로 보는 것과 큰 차이 없다고 봅니다. 그 두 회사도 엄밀히 말해 소속관계라 할 수는 없죠. 지분관계 조사gotj '소속'이란 단어를 사용해야 동의하시겠습니까. 이런 걸 트집잡으시다니 공연한 짓 하셨습니다.

2.
이 영화가 친일행위를 은폐하지도 미화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전적으로 님의 착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정부와 그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정부를 간과한 몰상식한 어느 "애국자"가 무고한 예술 영화를 비난했다고 보시는지요. 친일문제와 같은 사회적 의식을 무시한 예술가들을 지탄하는 사람들은 "촌스런" 우익이 되고, 민족주의를 애써 외면하면 "세련된" 좌파가 되버리는 영화평론가들의 안일한 시각이 이 기사와 제목에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순수예술론으로 혹은 인간박애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자고 하신다고 해도 이 영화는 해당이 안됩니다. 민중의 삶과 역사에 거리를 두고 순수예술을 부르짖던 예술가들이 유독 일본제국과 대한민국 독재정권, 대형 자본에는 약한 이유는 대체 무엇입니까. '주의'를 배제하고 인간을 살펴본 영화는 웰컴 투 동막골도 있고 공동경비구역 JSA도 있지요.

혹시라도 '청연'이 그런 영화들과 같은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일본제국의 비행기를 타고 일왕의 연락비행을 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다루며 그녀의 친일에 철저하게 기반한 하늘을 "모든 구별이 사라지는" 하늘로 미화한 영화가 어떻게 친일에 대한 왜곡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요.

이 기사는 정말이지 제가 그간 한겨레에서 읽어온 기사중에 가장 수준미달이고 가장 고민없는 혹은 어줍잖은 겉멋만 들어간 기사 중 하나입니다. 이미 다른 신문에서 친일논란까지 있는 영화라 씨네21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와 읽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한다는 것이 이렇게 장문이 되어버렸네요. 박기자님 각성하세요. 앞으로 박기자님의 기사를 유심히 읽게될 듯 하군요.
kssviper 2005.12.29 00:12
영화르 보지 않고 기사를 폄하하거나 왜곡해 받아들이지 맙시다...
kssviper 2005.12.29 00:13
영화를 보지 않고 기자의 평에 대해 폄하하지 맙시다...
jarden 2005.12.29 20:28
최소한의 역사의식을 민족주의 강박관념이라 칭하는 영화평이 어이없다는 거죠. 그것도 씨네21에서 읽었다는 것이 저는 더욱 충격입니다. 영화를 본다해도, 설사 제가 영화에 감동받아 눈물 한줄기 흘린다 해도, 민족주의 강박이란 말을 쓴 이 영화평에 대한 폄하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씨네블로그에 있는 정치적인 혹은 역사적인 관념을 배제한 아마추어 영화평들이 훨씬 나았습니다. 오히려 수긍이 갈만한 글도 있더군요.
dorakka 2006.01.01 02:40
흠... 확실히 기사를 쓰면서 머리가 빡빡해옴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입장과 관점이라는 게 있으니 말이죠. jargen님의 말씀대로 한겨레 소속의 씨네21 기자라고 했을 때, 한겨레가 취하고 있는 관점, 씨네21 기자로서 영화예술을 바라보는 관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관점, 여자로서의 관점(여자분인 듯 하군요). 그 수많은 관점 가운데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 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본능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관점이라는 것이 있겠지만, 결국 기사라는 것을 쓸 때까지는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적어도 이 기사의 논지는 어떠한 주의를 배제하고 영화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자인 듯 하지만 민족주의적 강박관념이라는 언어적 선택은 잘못된 것이라라 생각되는군요. 그저 한명의 개인이 아닌 씨네21 리뷰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기사라면은 말이죠...
morgan44 2006.01.25 01:00
정말로 정말로  한국인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흔히 말하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신사에가서 日神들에게 고개 한번 숙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90%이상은 족히 고개를 숙였을 것이며, 현재 그 많은 2천만 국민들을 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들이 신사에가지 않으면 제한된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진짜로 그당시에도 신사참배를 하지 않은 사람만이 청연을 욕할 수 있다
kssviper 2006.03.13 01:35
일제시대 친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은 면죄부가 아니다...독립운동가들은 바보들이어서 그렇게 힘들게 살았나.,,청연의 문제는 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았던 박경원에게 조국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일본이 괴뢰국은 만주국을 세우던 말건 남경에서 대학살을 하던 말건 관계가 없는 것이다.그런 인물이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지고 일본과 조선이 마치 한 나라인것 처럼 나온다...뭐,,박경원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겠냐만은..
kssviper 2006.03.13 01:37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