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ol 2006.01.25 13:46
건강한 여성주의 시각이 잘 드러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사 일을 주도적으로 맡고 있는 것은 여성이고, 남성은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관념이 드라마 전반에 흐르고 있거든요. 일과 가정 두 가지로 경계를 나누고 가정에 더 무게중심을 두는 작가의 가치관에 대해서 뭐라고 그럴 생각은 없으나, 가정의 역할을 강조하며, 그럼으로써 여성의 역할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오히려 현대 여성에게 강한 억압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보면서 계속 느끼는 거지만,, 여성의 가정에서의 역할을 강조하면 할수록, 가난한 형편 때문에 맞벌이를 해야하며, 집안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가지는 저소득계층 여성들은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겁니다.
<결혼합시다>는 여성캐릭터를 강조하는 드라마이기는 하지만(그래서 눈여겨 시청하고 있는데), 진정 여성을 위한 드라마인지,, 볼 때마다 의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