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fiddl 2006.08.21 09:35
언제나 명철한 분석 고맙습니다. 늘 배우고 깨닫고 있습니다.
dexterk 2006.08.23 04:59
정희진씨의 글, 정말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번 글의 첫문장은 너무 지나치네요.
아인쉬타인이 그의 첫부인의 업적을 일정 부분 가로챘다는 주장과 어느정도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읍니다. 하지만, <그 업적들의 아이디어가 모두 마리치의 것이었다>는 것과 <공동연구의 결과를 아인쉬타인의 이름으로 발표하였다>는 전혀 다른 사실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밝혀진 자료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주장은 두번째 문장이 더욱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주장에서 첫번째 주장으로 옮겨가려면, 보다 많은 증거자료들을 필요로 할 겁니다.(정희진씨께서 제가 모르는 어떤 자료를 알고 계신다면 제가 실수하는 것이겠지만요.)
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일지도 모르겠읍니다. 하지만, 물리를 전공하는 입장에서 아인쉬타인의 이름이 자연과학에서의 그(와 마리치)의 (공동)업적의 결과물로 얘기되는 것이 아닌, 사회과학, 상업, 언론등등의 전 분야에서 사용되는 것이 무척 짜증스럽읍니다. 마치, 체 게바라가 그의 혁명의 철학과 행동으로 불리워지는 것이 아니라, 패션이나 광고로 사용되는 것을 바라보는 것처럼요.

사실, 이번 글에서 첫 문장이 왜 필요했는지도 잘 모르겠읍니다. 업적을 가로채는 것은 성폭력보다는 권력관계의 정치학과 더 관련이 있을 듯 하니 말입니다. (물론, 20세기초의 남녀관계는 불평등한 권력관계였고, 아인쉬타인이 업적을 독점할 수 있는 이유겠죠.)


dogma87 2006.08.25 13:51
다음 구절 상당히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 불편하군요. -여성의 ‘멀티’(‘양다리’ 혹은 그 이상)는 남성 연대를 위협하지 않는데, 남성의 멀티는 여성을 분열시키고 여성들 사이의 관계를 파괴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