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를 때마다 마음이 아팠던 교수님 소식을 여기서 읽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에 교수님께서 많이 아프시다는 얘기을 듣고 너무 놀라 어쩔 줄 모르는 저에게 친구가 여기저기 수소문 해 수술 무사히 받으셨다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나쁜 상황이 아니라더라는 소식을 전해줘서 걱정하는 한편으로 조금은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니 말기라니. 제가 바보같이 안심했던 낙관적인 상황이 아닌가 봅니다. 바로 작년 가을에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교수자리가 밖에서 보는 것처럼 좋은 곳이 아니라고 하셨던 말씀, 소리높여 거대신문사를 비판하시던 말씀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이 많으신 교수님. 그러면서 누구보다 냉정하게 상황을 직시하시는 교수님. 어서 쾌차하십시요. 교수님의 명강의 제 후배들이 꼭 들을 수 있게 어서 털고 일어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