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0314 2007.08.24 18:01
여기는 조용하네...ㅍㅍ 좋은 글 잘 봤습니다.
mindnai1980 2007.08.24 23:04
개념글쩜 보러왔더니 가재는 개편인가??
kom1029 2007.08.25 17:21
아무리 살펴봐도 개념글 맞는데요 ㅎㅎ 뭘 기대했지?
sl518 2007.08.26 15:17
디워를 옹호하는 쪽의 트집이나 투정이 있다는 것도 (꽤나 많다는 것도)압니다. 하지만 많은 (이른바 디빠)의 글들 중에는 공감할 수 있는 글도 많았습니다. 장르영화에 대한 장르적 잣대(?)를 강조하는 글들이 특히 그랬습니다.
장르특성을 꿰고있는 영화평은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김봉석, 듀나 이런분들..)

먹을 것 없어 버리던 '아구'에서 아구찜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읽는 재미가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영화에서도 다양한 시선을 가진 글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cosmo4189 2007.08.26 23:31
아래글은 제 글 '[D-War]를 향한 한국 사회현상에 관한 고찰'의 일부 입니다.
"진중권을 비판하는 글이 수없이 나왔지만 제대로 논리를 갖춘 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라는 씨네21 편집장님의 단언에 한 번 올려봅니다. 대중들의 시각이 편협하다 할 손 그 속엔 대중의 보편성이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전체글은 http://kr.blog.yahoo.com/lasso1111/ 에 있사오니 관심있으시면 보시길...

이송희일 감독과 진중권




[D-War]가 하나의 사회현상이 된 것은 [D-War]의 흥행에 큰 도움이 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먼 미래를 생각하면 감독 심형래에게 그다지 좋은 일만은 아니다. 그는 싫든 좋든 그만한 사회적 무게감을 가져야하며 그것이 스스로의 운신을 방해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평론가 집단과는 매우 불편한 관계에 접어들 수도 있으며, 이것은 심형래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문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라는 데 있다. 특히 문제되었던 것은 치명적인 일부 평가와 그로인해 말로 형언하기 힘든 사이버테러가 횡행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문제의 원인이 어느 쪽에 먼저 있었는가에 대한 부분은 현재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 상황의 대처방안이 다만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들의 언어들에 관한 오류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여기에는 소통 매체인 인터넷과  부조리한 언론이라는 매개가 큰 몫을 차지했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저예산 영화 [후회하지않아]를 만든 감독 이송희일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




 <디 워>는 영화가 아니라 70년대 청계천에서 마침내 조립에 성공한 미국 토스터기 모방품에 가깝다는 점이다. '헐리우드적 CG의 발전', '미국 대규모 개봉' 등 영화 개봉 전부터 <디 워>를 옹호하는 근거의 핵심 축으로 등장한 이런 담론들과 박정희 시대에 수출 역군에 관한 자화자찬식 뉴스릴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면 족하다고 우리의 게임 시대 아이들은 영화와 게임을 혼동하며 애국심을 불태운다. 더 이상 '영화'는 없다. 이 영화가 참 거시기하다는 평론가들 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악다구니를 쓰는 애국애족의 벌거숭이 꼬마들을 지켜보는 건 정말 한 여름의 공포다.”




[D-War]가 SF 판타지 B급 오락물 영화인 것을 모를 리 없는 이일송희는 감정에 충실한 자신의 심경을 말하며 [D-War]를 관람한 관객들을 향해 싸잡아 “게임 시대 아이들은 영화와 게임을 혼동하며 애국심을 불태운다.”고 말한다. 그가 게임을 좋아하는 이 시대 아이들의 감수성을 비판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그들은 게임과 영화를 혼동할 만한 바보들이 아니며 이송희일이 말하는 아이들 속엔 게임을 할 줄 모르는 다수의 대중들이 있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애국심을 불태운다? 솔직하게 말해 필자 같은 사람은 먹고살기 바빠서 스스로 한국 사람인 것조차 잊고 살아갈 때도 많다. 문제는 싸잡아 대중들을 난도질 한다는데 그 반향의 무게가 커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여름의 공포를 조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필자의 마음이 우울해지는 것도 그러한 맥락일 것이다. 다만 감독 이송희일의 발언 중 “70 년대 청계천에서 조립한 미국 토스트기 모방품에 가깝다”는 발언은 한번 되새겨 볼만한 의미는 있을 것이다. 이 말이 맹목적 애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내포하고 있긴 하진만 모방 조립이라는 단어는 당장의 [D-War]가 아니라 미래의 영구아트가 분명히 인지해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야 겨우 펼쳐 보이는 한국형 기술의 SF라는 점을 생각하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송희일이 말한 “그 놈의 열정 좀 그만 이야기 해라. <디 워>의 제작비 700억이면 맘만 먹으면, 난 적어도 350개, 혹은 퀄리티를 높여 100개의 영화로 매번 그 열정을 말할 수 있겠다.” 라는 이 발언의 진의를 일반 대중들이 곡해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이송희일의 투정어린 이 발언을 교묘하게 왜곡한 쓰레기 언론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그 돈으로 맘만 먹어면 나는 디워 350개를 만들 수 있다”로 살짝(?) 편집된 제목의 글이 유저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데는 성공하겠지만 대체 이게 무슨 수작질이란 말인가?) 이송희일이 그런 열정을 토해내는 것이 다소 유아스러운 즉흥적 발언이기는 하나 그게 살의를 지닌 다수의 무차별 댓글로 공격받을 만 하다는 것은 아닐 일이다. 다만 제작비를 많이 투자받는다면 나도 그 정도의 열정은 보일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하면 된다 이거다. 그것이 무슨 그리 중죄인가? 그게 좀 과장 되었다고 해서 죽일 놈 운운하는 측은한 언사는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이송희일의 발언들이 비유에 적절치 못하거나 감정의 조절이 부족했던 것은 비판될 소지가 있지만 처음부터 이송희일이 개인적인 블로그에 올린 감정풀이 글을 일부 쓰레기 언론들이 당사자의 허락도 없이 기사화시킨 것이 오히려 더 큰 죄라면 죄인 것이다. 그것도 오해의 여지를 극도로 부풀려가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송희일 감독에게 개인적으로 한마디 말씀을 올린다.“심형래는 용가리라는 절망적인 영화로 절대 300억이라는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집념어린 노력 끝에 다양한 전략의 성공으로 그런 투자를 받았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그 노력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열정은 그런 비유를 들지 않아도 이미 보여 왔지 않는가? 절대 다수는 아니지만 필자는 당신의 영화를 통해 이미 그러한 열정과 또 다른 시각에서의 완성도를 읽은 바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 그런 소수의 시각 또한 충분히 ‘가치있다’는 것을 인식해주길 바라며 말이다.”




이송희일이라는 인물의 개인사적인 글을 보며 필자는 착찹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다. 작가로서, 감독으로서 이송희일의 재능과 세계관을 익히 보아온 필자는 그로 인해 비주류의 슬픔만 더 일고 만 것이다. 만약 이송희일이 영화 [D-War]를 비판하는 글에 있어 [D-War] 뿐만 아니라 한국 대작 영화들의 통속성과 주변상황을 함께 비판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이미 [D-War]가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긴 했지만 그 이전에 이미 [D-War]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천만 이상의 관객을 돌파한 [괴물]이라는 영화도 있었으며 [한반도]라는 애국표방주의 영화도 있었기에 하는 말이다. 또한 이 영화들이 상영관의 배급망을 독점하다시피 한 [D-War]의 공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송희일이 영화 [D-War]를 향해 던진 쓴 소리가 아니라 한국 영화의 주류를 향한 논리적인 독설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가지며, 비주류로가 겪는 그 아픔은 세계적인 거장으로 칭송받는 김기덕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듯(김기덕이 영화 [괴물]을 향해 던진 화두는 이송희일보다 훨씬 개념이 정립된 화두였다. 그의 감정과 이송희일의 감정의 유사함과 대처의 차이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비주류 작가주의 감독들이 겪는 소통의 고통과 제작환경의 열악함은 정말 한국영화계의 비뚤어진 시각을 보는 것 같다.) 이송희일 감독의 유연하고 논리적인 대응이 아쉽다 할 것이다.




이송희일의 글처럼 [D-War]를 비판한 극단적인 비평가는 아니러니하게도 “[D-War]는 일고의 비판가치도 없는 영화다”라고 이야기하며 계속해서 [D-War]와 연을 맺으며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진중권이라는 인물이다. 필자는 연예인의 기질을 가진 진중권을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보아왔던 바가 있다.

정치인 유시민과 강준만이라는 시대의 글쟁이들을 상대로 거칠게 대립하거나 거대 언론사의 부조리에 맞선 돈키호테같은 진중권은 독특한 화법과 독설적인 감정표현을 잘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 그의 논리는 때로는 정연하고 예리한 날카로움을 가지며 때로는 그 대상을 희화화시켜 자신의 존재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 시킨다. 그런데 진중권의 화법은 일시적인 효과의 전달력은 강렬하나 적절치 못한 인식에 빠지거나 지나치게 불필요한 비유로 상황의 본질을 스스로 흐리고 마는 오류를 자주 범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때로는 치명적인 언어학살 수준에 그치고 마는 단점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테면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진중권의 유시민을 향한 독설 일부를 보라.




유시민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한 피를 토하는 증상은 결핵3기 혹은 폐암말기 증상입니다. 유시민 의원, 목숨을 잃고 금 뱃지를 얻으면 뭐 합니까? 잠언의 말대로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 하리오. 지금 거기서 노닥거릴 시간 없습니다. 빨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아, 병원비요? 이번 선거에서 꼭 민주노동당을 찍으세요. 무상의료 해 드립니다.

유시민 의원이 피를 토하는 증세. 어쩌면 병이 아닐지도 모르지요. 저 증세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주기적 현상이라는 데에 주목해야 합니다. 유시민 의원은 남자인데, 특이하게도 선거 때만 되면 입으로 생리를 합니다. 앞으로 선거가 다가오면 특수 제작된 남성용 생리대를 미리 마련해 놓았다가 입에 차고 다니세요. 빽바지 입는 스탈리스트 의원으로서 그게 보기 싫으면, 목구멍에 삽입하는 탐폰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참 특이한 체질이예요.




솔직히 민노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장이라도 그의 언어들이 달콤하지만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논리에 시선집중은 성공했으나 지나친 독설과 유아적인 수준(유아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의 언어나열들은 그 논리의 힘을 오히려 분산시키고 마는 것이다. 뭐 이글에서 진중권의 화법이 주제가 아닐 진데, 필자가 왜 이런 말을 하는가? 아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이다. 진중권의 화법은 논리가 있다가도 없고 가치가 없는 것에도 논리로 포장하려는 중요한 테크닉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MBC의 100분 토론에서 말한 논리들은 매우 부적절하고 앞뒤 맞지 않는 모순이나 아집의 극을 보는 것 같아 내내 심경이 불편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말이 모두가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의 비평을 반 정도는 충분히 전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화법이라는 것이 지금의 사회현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면 진중권은 일반 유저들에게 파쇼 운운할 자격이 없다. 독과점적 화법이라 말하고 싶은 진중권의 태도는 보편적인 대화의 예의조차 유지하지 못했기에 파급되는 반발의 현상에 어느 정도 공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공죄의 방법론이 하나의 파쇼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일반 유저와 진중권은 사회적 발언권의 크기가 다르다. 물론 집단과 개인이라는 문제의 틀은 존재하지만, 그가 치부해버리는 단정들 또한 일반 대중의 개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닌 파쇼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진중권 개인이 하나의 전체주의적 파쇼가 되는 순간이다. 그리하여 대중은 집단으로 대항하게 되고 진중권이 말하는 의미의 파쇼가 유출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진중권의 화법은 하나의 공범적 파쇼의 인과율에 벗어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이러한 사회적 파장의 중간에서 자학을 즐기는 절정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는 모르겠다.(하기야 이글을 쓰는 필자도 그런 감정을 어느 정도 느끼는데, 수 백만을 상대로 까대는 진중권의 쾌감지수야 감히 어찌 측량 가능하겠는가?) 진중권은 투사 같은 이미지로 자신에 대한 마케팅에만 절절했을 뿐이지, 상황에 대한 대안이라든가 비젼은 전혀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이나, 다만 시회현상의 중간에서 “까부는 애 새끼덜은 기회를 봐서 일거에 쌔려주면 된다”는 식의 무의미한 배설욕구만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영화 [D-War]나 그 사회현상의 토론을 위한 자세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뭐 그것도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이미 진중권이 100분 토론에 출연한 이유가 “애 새끼덜 노는 꼴에 꼭지가 돌아서”였으니까 말이다.




우선 진중권의 [D-War]에 대한 논리적 모순이나 적절치 못한 예를 보자.

진중권은 토론 내내 [D-War]를 일고의 비판가치가 없다고 말하면서 영화의 미래를 위해 냉정한 비판은 필수조건이라 말하고 있다. 타인이 말하는 [D-War]의 가치는 일고의 ‘비판 가치 없음’으로 결정 내려 대화를 끊었으며, 자신의 비판당위성을 말하는 부분에선 ‘영화의 미래를 위함’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언어의 스타일을 사실 필자는 많이 보아왔기에 그다지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다수의 그러한 전형들이 어린아이들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 좀 무안스럽고 안타까울 뿐이어서 그렇지.




진중권 씨는 누리꾼 뿐만 아니라 평론가에 대해서도 "어떤 평론가가 `디 워`의 서사구조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필자가 보아도 서사구조는 분명히 큰 문제가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했을 뿐이라고 말한 모양이다"라며 "대중의 분위기가 평론의 수준까지 떨어뜨리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이런 평론집단의 상황에서 [D-War]를 보고 호평하는 평론가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 평론가가 어느 지면에다가 호평을 올릴 수 있을까? 오히려 소수지만 발언권을 가진 평론집단의 파쇼성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 자신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이 시대 지식인들의 이중적 잣대와 대중적 감성이나 우민화된 의식을 진정성 있는 논리로 풀어주지 못하는 감정적 평론의 가치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진중권 씨가 꾸준히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디 워`의 서사 구조에 대해서 영화 `킹콩`을 예로 들며 "이 거대한 괴수에게는 감성이 있다. 그래서 관객은 그의 최후를 안타까워하게 된다. 부라퀴는 어떤가? 그에게 감성이 느껴지던가?"라고 반문했다. 정말 이 대목에선 진중권이 도대체 SF라는 장르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의아스럽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킹콩]을 [D-War]의 비교대상으로 삼기엔 형평성이나 장르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을 떠나서 왜 킹콩이 감성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가? 라는 스토리텔링을 이해한다면 반대로 부라퀴에게 무슨 감성이 필요한가? 라는 의미도 이해해야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조스가 감성이 있었나? 에일리언이 감성이 있었나? 아나콘다가 감성연기를 잘 했단 말인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에 나오는 뜬금없는 우주 괴물체들은 어떤 인과성과 개연성을 지니고 감성연기를 했단 말인가?(그 우주괴물체는 아무런 이유의 설명도 없이 지구를 파괴하다 갑자기 공격을 멈춘다, 역시 어떤 인과의 설명도 없다)그리고 또 "심형래 감독은 CG보여주기에 급급해 주인공들은 할 일없이 뛰어다닌다. 주인공들이 안 우니까 용이 울더라" 라며 비판 했는데 도대체 이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조차 알 수가 없다. 시각효과가 많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주인공의 비중이 작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 용이 되기 위한 부라퀴인데(전설의 이야기가 주제라면) 주인공대신 용이 운다고? 용이 왜 우는지 몰라서 묻는 건가? 이런 것까지 설명하며 가르쳐줘야 하는 필자의 인내가 좀 처연하긴 하지만, 필자는 ‘누구든 간에 배우려 하는 자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가르쳐 주고  만다. 그건 주인공이 바로 용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사실 마지막 장면 ‘승천하는 용이 눈물 씬’은 조금만 생각해도 개연성있는 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라가 여의주가 되어 용의 몸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선택은 사랑하는 에단과의 이별 의미하는 것이다. 용의 눈물은 바로 그 이별을 상징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여자 주인공 하나 쫓으려 부리퀴군단의 대군이 쳐들어오는 것도 억지’라고 말하는 진중권은 반지 하나 때문에 부라퀴군단의 백배는 됨직한 오크무리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진중권이 바라는 [D-War]의 완성도 기대치는 대체 어디까지인가? 이런 진중권의 신경질적인 발언을 보면‘먹물책임론’ 운운하며 용이 되려고 하는 부라퀴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이것이 필자만의 환영일까?




 진중권은 오마이뉴스에서 `디 워`광팬들, 집단행패 그만해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다수가 조성하는 공포 분위기 속에서 발언의 자유를 빼앗긴 소수를 옹호하려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애초에 `디 워` 열풍은 논리가 아니라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내 돈 내고 내가 영화 보고 내가 좋다는데 뭐가 문제인가"라는 디 워 옹호 측의 논리에 대해 "내 돈 내고 내가 영화 보고, 후지다고 말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말아야지.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된다는 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왜 그렇게도 모를까? 대중들은 진중권이 보는 [D-War]가 ‘논리를 바탕으로 한 후지다’의 비평이 아닌‘엉망진창에 개판운운  하며 TV라는 매체에서조차도 개인 블로그에나 올릴 수준의 막말하였던 것을 문제 삼은 것 아닌가?(엉망이라는 뜻은 사전적으로 ‘일이나 물건이 헝클어지고 뒤섞여서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결딴나거나 난잡한 상태’를 말하며 진창은 ‘땅이 질퍽하게 되어 떡이 되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그러니까 일말의 비평가치 조차 없는 것이 진중권에게는 당연한 말일 것이다.) 영화는 엉망진창이오, 대중은 개판이다? 이게 무슨 비평가적 자세인가?

 애초에 감정적인 일반유저를 대상으로 대응하는 방식의 방법론이 전여옥([일본은 없다]가 여러 증거들로 인해 이미 표절이라고 법정에서 판결났음에도 불구하고 적반하장의 맞고소 및 항소를 하는 모습을 보며)을 방불케 하는 이런 유치한 수준이라면 영화평론을 그만두길 권하고 싶다. 그런 비평 누구인들 못하겠는가? 도대체 진중권이라는 인물의 피해의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치를 못하겠다.

또한,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누리꾼들에 반응에 대해 "아무리 수업료를 많이 내도, 배움에 대한 욕구도 없고, 이해할 머리도 없어 아무리 얘기해도 못 알아듣는 돌 머리는 애초에 제자로 받아주지 않으니, 그 문제에 관해서는 하나도 걱정할 것 없어요."라고 받아쳤다.

하기사 자신의 논리와 좀 다르다고 해서 불특정 다수에게“어린이들아 즐처셈~”이라고 말하는 진씨의 대응 수준 속에 무엇이 있겠는가? 여기에 필자가 “덕분에 즐겨 처먹고 있습니다.”하고 감사해야 할까나? 다만 이슈 만들어 쾌락을 즐기는 건 물리적으로 어찌하지는 못하겠지만 먹물(지식인)의 대표성(인지도에서)을 가진 진중권의 놀이방법이 그 대표성 때문에 기타 평론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거니와 본인이 출강하는 학교의 홈피가 다운되는 등의 막대한 물리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니 여타 비논리적인 감정놀이는 이제 그만하길 빌어본다. 




그와 함께 이송희일 감독의 영화를 제작했던 김조광수는 이송희일 감독의 평을 변론하다가 제작자로서 다소 힘든 경험을 했지만 이후 [D-War]를 보고나서 시각효과의 성과만큼은 인정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입장을 끝까지 소신 있게 펼쳐내어 진중권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화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말을 듣고 말을 하는 것. 일단 꼭지가 돌아도 이성을 되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대화가 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뜻 아니겠는가?
oldmann 2007.08.27 11:13
여긴 몇자까지 가능하려나?? 난 <디 워>를 보고 그렇게 재미나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진중권씨의 말이 옳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디 워>를 사회적 현상으로 이끈 것은 바로 영화평론가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론가들의 이기적이고 깎아내리기식(깎아내릴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일반 네티즌들은 그렇게 느꼈을 거라 생각됩니다.) 표현들이 사회현상까지 번지게 한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화평은 영화평대로 적어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쓰레기"라고 하거나 "애국심에 기대는 영화"라는 자신의 주관적인 면보다는 보다 객관적인 비평이 이뤄져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진중권이나 이송일희 감독처럼 인간 자체, 그리고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영화적 평부터 이뤄져야한다고 봅니다. 비판이 아닌 비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하지만, <디 워>에 대한 대다수의 영화평은 비평이 아닌 비판이 되었다는 것이죠..그것은 잘못된 현상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반발해서 사회적 현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디 워>는 웰메이드 영화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CG가 좋아서 보고, 어떤 사람들은 스토리가 엉성해서 안본다고 합니다. 자녀를 이끌고 영화를 찾은 어떤 분은 영화 제목은 <디 워> 인데도 피가 튀기거나 낭자한 피를 볼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해서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평을 해 줘야 하는 분들이 영화평론가지 영화 자체를 놓고 인간적 비판까지 겸하는 것이 영화평론가들이 아니라고 봅니다.
ppp9500 2007.08.27 22:32
제대로 한 소리 해 주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