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rain29 2008.05.09 18:35
좋은 평 감사드려요.
추격자 영화를 보면서 마음 한편에 불편한 쾌감을 느꼈었는데
이것이 작가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관객에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
그러므로 더욱 영화를 만듬에 있어 책임감을 느끼고 이것이 관객에게
어떤 감정을 줄 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관객의 감정에 관객이 존재하는 현실의 법칙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공감합니다.
magicrain29 2008.05.09 18:42
그동안 추격자에 대한 평들을 보며 답답함을 금치 못했었는데
시원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풀어주셨네요
결국 폭력에 매혹되고 소비하는 우리들. 그것이 영화라는 허구라는 기반하에. 한편 드라마의 악역을 보며 손가락질을 하는 부모님 세대를 보며, 한심하게 생각했었는데, 부모님 세대에게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화의 폭력을 허구라고 하여 맘대로 소비하면서 우리 마음 속에는 폭력의 악들이 싹트고 언젠간 어떤 계기로 그것이 발산될지 모르니까요
ozallan1 2008.05.27 20:14
신자유주의, 이명박의 당선
작년에 하얀 거탑의 장준혁이 사회적으로 큰 공명을 받을때, 뭔가 찜찜했습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악역에 준하는 인물에 왜 이다지도 열광할까? 최도영 류의 인물을 갑갑하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인물에 대한 열광의 이면에는 패배주의, 그리고 그처럼 자신도 괴물이( 천재적 능력과 정치력을 발휘해서라도 큰 자리에 올라가고 싶다. 그리고 그런 것을 욕망하는 자신에 대한 그럴싸한 합리화- 생활인이라는 논리)이 되고 싶다/원한다. 이 글이 제 예전 고민들을 명쾌하게 풀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때, 드라마 평단의 반응이 찜찜했었는데..) 좋은 평 감사드려요.
jinyuko 2008.05.29 16:11
주한미군이 뿌린 재앙으로 신자유주의의 희생자인 하층민 소녀가 죽는 영화 <괴물>을 1200만명이 본 지 1년 반 뒤에 어째서 너무나 친미적이며 철저히 신자유주의적인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됐을까.


신선한 글 읽기에 찬 물을 끼얹는 대목이네요.

보다 자유롭게 영화를 봐주시는 게, 쉽지 않은가봅니다.
jinyuko 2008.05.29 16:15
“괴물 어딨어? 괴물 찾아줘.” 아이의 표정은 진지했고 엄마는 난감해했다.
아이의 말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예를 위한 예...근거를 위한 근거...

실제적인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jinyuko 2008.05.29 16:29
"이것은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논리가 전면화한 신자유주의의 잔인한 풍경이다."

장황함 끝에 결국 말하고자 하던 게, 겨우 이건가요.
날카로운 지적에 공감을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영화잡지가 영화잡지일 수 없는...
정치화되는 것이 안타깝고, 찝찝합니다.

마지막 그 한 문장은 그야말로 논리도 근거도 없는, 필자의 "짜증"이네요.
헐리웃 영화를 설마 돈내고 보시는 건 아니겠지요? 아니길 바랍니다.
koolife 2008.09.20 13:21
대단한 글이군요.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선악을 떠나서 모든 존재들에게 '힘'이란 뿌리칠 수 없는 매혹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