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모호하면 모호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왜 모호할 수 밖에 없는지.. 현대 사회의 인간의 모호함이 주는 고통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거기서 희망이 있는 것인지.. 아무 이유 없이 모호하면 이것은 쓰레기다. 모호 전략을 이용하여 예술인 척 하는 쓰레기.. 너무나 뻔한 설정 때문에 초중반까지 지루했던 로제타는 전부를 지지하진 않지만 그 마지막은 지지한다. (카비리아의 밤과 비슷하긴 하지만) 그 뻔함 속에서 삶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로제타의 마음이 윤리와 지고 이기고를 반복할 때,, 분명히 감독은 로제타를 보았을 거다.. 아이러니를 가지고 영화를 한다면 그 아이러니 속에서 느끼게 해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로제타를 다시 보시길.. 그리고 느끼길..
영화감독이 영화로 말하면 되지 왜 굳이 말로 설명하고 포장하려는가. 그리고 난해하다고 하는 건 대놓고 말하기 어려워 애써 돌려말하려는 것일 뿐, 절대 난해하지 않다. 다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다만 표현에 있어서 유치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재미도 없다는 것이다. 난해하다는 표현으로 또 애써 무언가 있는 척 하는 모습 정말 아닌 거 같다. 연륜과 경험이 신인의 그것이 아니메, 친절한 금자씨도 그렇고, 사이보그도 그렇고, 뿌리가 더 깊어지지 못하고 가지만 무성한 듯 하다. 자신 영화에 좀 더 솔직해진다면 이런 식의 발언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맘에 안 들고 지지하지 못하면 야유를 보내는 기자들처럼 귄위에 떨지 말고
용기를 가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