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zasensei 2010.08.12 00:57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진중권씨 등이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과 민주당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지 않고 반MB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김규항씨는 '그런 행동은 굳이 사민주의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진보정당이라면 자유주의 정당과 구분되는 지점을 어필하는 데 주력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진중권씨가 자유주의자이지만 고종석, 강준만씨 등과 같이 묶기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동안 진중권씨 책과 글을 보며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라고 느꼈는데 이 글은 급하게 쓰셨는지 지나치게 감정이 들어가 있다고 느껴지네요. 진보신당 게시판 정도면 모르겠지만 씨네21에 싣기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한편, 저는 SP 당원이긴 하지만 정당정치를 통해 사회주의가 제 생애 안에 구현될지에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당을 거점으로 사회주의를 알리고 발전해 나가야겠지만요. 16대 대선 때 노무현이 당선되겠지만, 대중이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겪고 나서는 진보정당으로 발길을 돌리겠지 생각했는데 그 반대가 되어버렸잖습니까
asarabyo 2010.08.12 02:46
"그러는 김규항도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예수 족보 팔지 않던가?"  ==> 표현이 거칠긴 하지만 대체로 맞는 말로 동의합니다. 그가 족보를 팔때 진정성이 있어 안타깝긴 하지만...

도대체 기독교의 근간을 흔드는 그 많은, 또 그렇게도 그럴듯한 진보적인 종교 담론에 설득되지 않는 진보 혹은 사회주의자가 가능하기는 한지.. 예수전을 아무리 우호적으로 읽어 봐도 결론은 같더군요.

"이건 아니다"
sjrhee 2010.08.12 12:32
다양성을 인정하고 불합리를 배척하는 내용이 매우 공감됩니다.
대한민국이 추구해야할 것은 이념이 아니라 문화입니다.
yuri5298 2010.08.13 13:03
두분다 존경합니다만, 김규항 선생의 글을 보면(참 좋지만) 80년대 이렇게 활동 안해본 사람은 부끄럽게 하는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관심이 생겼고 참여도 해보고 싶지만 열성적인 운동가분들 앞에서 채무자가 되는 느낌은 왠지 좀 아니다 싶군요. 그런면에서는 오히려 지금의 젊은이들, 청소년들의 행동에 비평보단 잘한다 잘한다 하던(물론 진중권 선생도 얼마나 할 얘기는 많았겠습니까마는) 진중권선생이 현재의 상황과 시점에서는 좀 더 깊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knsan91 2010.08.13 21:48
이념과 이론의 치열성이 도대체 어떠한 정신건강에 좋을 지 ㅋㅋㅋ
cleverbg 2010.08.19 14:56
NL은 기생충이라서 몰아내야 하고 용납 못하는데 '자유주의자'(좁은 의미로서 보통 노빠 민주당빠 경향의 경제이념을 가진 사람이란 뜻으로 쓰는거이니 논지 흐리지 말고)들은 용납할수 있고...다양성 존중은 필요할때마다 꺼내쓰는건가
jimmysuh 2010.09.06 10:15
글을 읽다가 여기까지 ㅎㅎ. 호떡집에 불난 줄 알고 반가워했는데, 진중권님의 글이 영 기대에 미치지 못하네요. 장사 좀 되나 했더니 원 ^.^
chegebar 2010.09.13 22:46
감정적독설을 논리인양 포장하는 기술은 유시민을 떠올리게 하는군요^^
유시민과 진중권.. 두분.. 점점 닮아 가는듯 느껴집니다. 요번엔 확실히 자유주의자임을 고백하시는군요.. 내내 아니라고 우기더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