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lover1 2010.12.06 00:03
한국영화에서 새로운 시도로 보이는 소재의 참신함과 독창성이 보였던 영화. 사람들을 집단으로 조종하는 장면은 Invasion을 떠오르게 하면서 오버랩되는 느낌 또한 없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영화를 motif로 한 전체적으로 음산하며 오싹한 느낌을 시종일관 유지한 연출은 좋았음. 하지만 악인에 대항하여 너무도 열심히 싸우는 고수의 지나친 정의감에서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졌던 영화. 달라서 소외된 자의 아픔과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강동원이 잘 표현한데 비해 잠시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의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고수의 정신세계는 영화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영화에 대한 예의라는 의무감으로 겨우겨우 따라가는 정도. 그 의무조차도 왕창 무너뜨려버린 너무도 예상외의 마지막 엔딩. 감독은 엔딩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