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play 2011.01.08 10:58
두 래퍼의 정체성을 제대로 드러낼 뿐만 아니라 만듦새도 빼어난, 뻑이 가요 같은 트랙이 한두 곡 더 있었으면 좋았을 듯.
그런데, 태양 솔로 리뷰에선 조금도 아쉬워하지 않던 빅뱅을 왜 유닛 앨범에서만 애타게 찾는지...?
'힙합에 치를 떠'는 건 알겠으니 좀 적당히 하시길.
hailrass 2011.01.09 00:09
↑ 그만큼 태양의 앨범은 온전한 알앤비 솔로가수의 하나의 앨범 자체로써 완성도가 높고, 태양이 추구하는 음악에서는 딱히 빅뱅이 연상되지 않는다는 반증이겠지요.
애초부터 빅뱅이 활동할때에 전면부에 부각되는 아이콘이랄까, 빅뱅하면 연상되는건, 여타의 아이돌그룹들과는 달리, 래퍼들입니다. 아이돌그룹에서는 가창력이 모자라는 멤버가 랩파트를 맡을 뿐이라는 식의 보편적인 인식과는 다른, 정말로 랩을 하기 때문에 랩파트를 맡고 있고, 그 래퍼들이 셀프 프로듀싱을 통해 그룹전체의 음악색을 나타내고 있다는 인식을 주는 그룹이 바로 빅뱅이지요. 그러니 유닛앨범을 들으며 그들이 아이콘인 빅뱅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위 평론가분들이 참여하는 각종 음악평론 웹진 등에서 2010년 음반 결산의 열손가락안에 꼭 들어있는 앨범이 바로 힙합계에서 손꼽히는 수작, 가리온의 2집 앨범입니다.
평론가들의 이정도 반응을 '빅뱅을 애타게 찾는다' 라던지 '힙합에 치를 떤다'라던지 쓰고 있는 윗님이야 말로, 적당히 해야할게 과연 평론가일지 본인일지, 어떠한 편견을 갖고 있는건 오히려 본인이 아닌지, 한번 더 곰곰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shadowplay 2011.01.10 05:20
↑ 뭔가 단단히 오해하신 듯. 고작 '평론가들의 이정도 반응'에 기분 나빠하는 걸로 보였나봐요? 김도훈 씨 리뷰에 대한 댓글이라고 콕 집어 언급했어야 하나요?
"제발 빅뱅에 충실하라", '몇몇 곡은 빅뱅 새 앨범에서 태양과 대성의 보컬을 덧붙여 내놓으면 훨씬 빛이 날 것 같다.' 이런 말들은 충분히 빅뱅을 애타게 찾는 걸로 보입니다만...?
또 하나, '힙합에 치를 떠'라고 따옴표로 옮긴 거 안 보이나요? 이 부분은 인용한 겁니다. 김도훈 씨 본인이 얼마 전 이 코너(카니예 웨스트 리뷰)에서 한 말을 그대로 옮긴 거니 참고하세요. 흥분하지 마시고. 님이야말로 편견을 가진 건 아닌지 돌아보시길.
shadowplay 2011.01.10 07:07
hailrass/ 태양 앨범의 완성도가 높든 낮든 이 문제와는 상관없으니 교묘하게 말 돌리지 마시고요. 일단 유닛에게서 빅뱅이 연상되는 건 이상할 게 없지요. 누가 뭐랬나요? 님 말마따나 둘은 빅뱅의 아이콘인데. 다만 김도훈 씨 말처럼 빅뱅의 '빠돌이'라면 오히려 빅뱅 색이 옅은 태양의 앨범에서 빅뱅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게 더 그럴듯하겠죠. 빅뱅 색이 강한 래퍼 유닛에서 빅뱅의 부재를 아쉬워할 게 아니라.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유닛에서만 빅뱅을 찾으며 아쉬워하는 김도훈 씨 리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 앨범의 완성도는 보컬 참여 여부와는 상관없는데다 굳이 그룹의 보컬들을 들먹일만큼 그들의 공백이 느껴지지도 않으니 갸웃할 수밖에요. 오히려 몇몇 곡은 두 래퍼의 보컬이 제격이더군요. 게다가 하필 이들에겐 <오 예>가 '딱'이라니. 곡 자체야 무난하지만 래퍼들의 개성이 드러나기보다 래퍼 둘에 여자보컬로 이루어진 식상한 트랙인데 말입니다.

보컬 솔로에서 빅뱅을 기대하는 게 이상하듯 래퍼 유닛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래퍼들이 빅뱅의 아이콘이고 프로듀싱도 하는 건 분명하지만, 두 래퍼의 조합에서까지 빅뱅의 보컬이 들어간 빅뱅 스타일의 음악을 원할 사람은 없으니까요. 혹 있다면 빅뱅을 들으면 됩니다. 솔로든 유닛이든 빅뱅과는 엄연히 방향이나 기대치가 다른데, 빅뱅을 대표한다는 이유만으로 유독 이들에게만 빅뱅의 틀을 들이미는 건 폭력적 시각 아닌가요.

참고로, 비평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위 네 분의 글만 봐도 알 수 있죠. 같은 곡에 대한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리잖아요. 다양한 의견에 누가 뭐랍니까? 음반에 혹평을 하든 칭찬을 하든 평자 맘이자 권한이죠. 다만 타당하지도 않고 핀트가 엇나간 글에 입 다물고 있을 필요는 없겠죠.
kckndg 2011.01.18 11:46
빅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재밌는 점. 말하는 거 보면 음악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놓고 토론하는 수준높은 팬이 따로 없다는 점.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