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au91 2013.04.14 14:14
진중권 교수님.. 여전히 어메이징한 글 감사합니다.
교수님의 미학에세이 칼럼은 정말 철학적이에요.
그 어떤 철학서보다도 철학적이에요.
왜냐면 읽고 난 후에는 철학적인 사색을 하게 되니까요.
저의 철학적 사색은 언제나 염세적이고 냉소적이긴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태어났다가 섭리라는 이름의 폭력 앞에 우리는 누구나 죽임을 당하니까
그런 인생을 어떻게 밝고 긍정적이게만 바라보겠어요.

몇백억을 들여서
centau91 2013.04.14 14:42
(어휴... 제 키보드가 이상한가봐요. 저도 모르게 엔터가 쳐졌어요ㅜㅜ)

거대한 건물을 포장했다가 2주만에 헐어버리면서 거기다 몇백억을 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이 없어 마킹용 싸인펜을 준비하지 못한 고시3차 수험생이 준비물 미비로 시험장에서 쫓겨나 인생 절호의 중대한 기회를 잃어버리기는 일도 뜸하지 않죠.

인간은 움직이는 단백질 덩어리일 뿐인데
한쪽은 넘치고 한쪽은 결핍한 이 불균형은 무엇이며,
이 불균형이 무엇이냐고 한탄하는 인간은 또 뭔가요.

봄이 들어오려는데 노쇠한 겨울은 문고리를 밀면서 버티고 있지만
봄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세상을 점령하겠죠.
그리고 겨울은 사라지겠죠.

오늘은 일요일인데, 철학적 사유의 결과로 기분이 이렇게 처참하니
오징어 빠뜨린 부추 부침개에 소주 일병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교수님은 술담배 줄이세요.
진중권 교수님은 몸을 아껴야 합니다.
소중한 분이시니까.
lol130 2013.04.17 05:27
아우라라는 것은 그 모호함이 마치 '물' 같아요... 장소의 그릇에 담기면, 그 그릇의 모양이 되는... 종교에 담기면 종교적 아우라가 되고 예술에 담기면 미적 아우라가 되고 역사에 담기면 역사적 아우라가 되고... 이 아우라라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감상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happify4 2013.04.17 22:03
덕수궁 박물관 이야기를 들으니 예전 경복궁 중앙청이 박물관일때가 생각나네요. 아직도 아련히 기억나는 박물과의 옥빛 계단 바닥들..박물관인데 묘한 분위기가 났었드랬죠. 중학교 때 친구랑 첨 가보고는 그때는 그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지 않아서인지 그 넓고 낡은 건물을 걸어다니는 것만으로 묘한 기분이 들었었는데..
sunday0504 2013.05.08 19:51
음, 꾸준히 읽는 보람이 있어서.. 이번에는 제법 글이 쉬이 읽혔다^^
kimht76 2013.05.12 20:51
............
dktmdrl 2013.05.13 10:14
잘 읽었어요
yadohy6407 2014.03.06 15:00
신 없는 신성함... 신을 잃어버렸으나 신성을 찾는 게 오늘날 우리들이 아닐런지
alkong72 2014.03.09 22:51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