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댓글을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거의 처음 써보는데요.. 영화 자체가 필립스 선장의 고군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꼭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 등 사회문제를 조명해야 했을까요? 그렇게 했다면, 오히려 긴박감 넘치는 영화의 초점이 흐려져서 영화의 본래 목적인 오락성과 소영웅주의에 집중하지 못해,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얼마 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던 우리나라 선박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현실비판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걸 하려면 제대로된 멍석을 깔고 제대로 해야죠. 헐리우드 상업주의 영화에게 아프리카의 가난을 가속화하는 세계 경제, 경제 논리에 대한 조명을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장르의 영화를 볼때 각기 다른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자세도 중요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