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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마약봉지를 들고 튀어라!
“앗싸, 앗싸….”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찍던 중 이범수가 갑자기 뽕짝을 흥얼거린다. “아! 또 배 오네.” 사운드 녹음을 하던 녹음기사는 한숨을 내쉰다. 잠시 촬영 중지. 배가 지나간 뒤에야 촬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태종대 자살바위 앞바다에는 왜 이리 많은 배들이 지나가는지. 고깃배에, 유람선에, 촬영을 제대로 진행하기가 힘들다. 내년 봄 관객
200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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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프롬 헬>/ 살인광 시대!
1888년 빅토리아시대의 런던, 빈민가로 알려진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10주 사이에 5명의 매춘부가 난자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영국을 공포에 떨게 한 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지만 그의 별명은 지금도 연쇄살인마의 대명사로 쓰인다. 악마의 이름은 ‘난도질 잭’. <프롬 헬>은 난도질 잭에 관한 영화이다. 빅토리아시대 런던의 음울하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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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왜 이렇게 사는 게 뜻대로 안 되니…”, <복수는 나의 것> 촬영현장
스산한 강바람에 갈대가 너울대는, 제법 초겨울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적한 시골의 강변. 두 사내가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 속에 뛰어든다. 한참 뒤 ‘컷’ 소리에, 강가에 몰려 있던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나온 두 사내는 추위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이때, 다가온 한 사내가 한마디 내뱉는다. “업고 나오니까 하균이 얼굴이 잘 안 보
글·사진: 정진환 │
20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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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너무 많이 안 사나이
숫자를 다루는 일에는 신이 부럽지 않을 만큼 능란했으나 인간관계의 함수를 파악하는 데에는 갓난아기처럼 서툴렀던 사나이. 유연하고 다채로운 연출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던 론 하워드 감독의 신작 <뷰티풀 마인드>는 실비아 나사의 전기에 기초해 성공과 파탄, 성적 스캔들로 점철된 냉전시대의 수학천재 존 포브스 내쉬 주니어의 행로를 추적한다. 비범한 지능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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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공포스런 기억이 머무는 곳
“당신은 무엇을 기억하고 있고 그 기억에 대해 얼마만큼 자신할 수 있습니까?”5편의, 그러나 장르가 서로 다른 디지털 옴니버스 단편영화로 이루어질 <아미그달라>는 망각 속의 기억에 대해 묻는다. 현직의 감독들과 영화학과 교수인 이현승, 김의석, 이충직, 한상준, 이수연 감독 등 5명의 감독이 만들어 갈 <아미그달라>는 일반적인 기억을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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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조폭, 짱이랑 맞장뜨다
두목과 스승과 부모는 일체라. ‘두사부일체’는 조직 폭력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영동파 두목 계두식이 철저히 신봉하고 있는 좌우명. 계두식은 주먹이면 다 될 줄 알았던 조직세계에서 점점 학력에 주눅 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급기야 폭탄 선언을 한다. “얘들아 나 학교 간다!”조폭영화 붐이 이는 가운데 제작되고 있는 영화 <두사부일체>는 조직폭력 두목
200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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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타 4인조, 카지노 습격사건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화려하게 세계영화계에 등극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그뒤로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다. 그러다 그를 구원한 건 ‘미국의 연인’ 줄리아 로버츠를 앞세운 <에린 브로코비치>. 그리고 하나 더. 미국사회의 마약문제를 소재로 한 영화 <트래픽>은 소더버그를 완벽하게 날아올랐다. <오션스
200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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