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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안나 카리나 추모] 누벨바그의 얼굴
고국인 덴마크에서 안나 카리나가 학업을 중단했을 당시, 그녀의 나이는 고작 14살이었다. 학교를 그만둔 후 카리나는 엘리베이터걸,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모델 일을 시작했다. 훗날 그 당시를 떠올리며 카리나는 “너무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와 사랑스러웠던 할아버지, 멀리 떨어져 있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우왕좌왕해하며 자라던 연약한
글: 이지현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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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토마스 엘세서 추모] 그는 영화미디어학의 모든 곳에 있었다
국내에도 번역된 <디지털 시대의 영화>의 편집자이자 <영화이론: 영화는 육체와 어떤 관계인가?>의 공동 저자인 영화학자 토마스 엘세서가 지난 12월 4일 76살로 세상을 떠났다. 초청 강연차 베이징에 머물렀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를 알았던 서구 학계의 모든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영화학의 선구자로 오랫동안 자리해왔으며 타계 직
글: 김지훈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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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미셸 르그랑 추모] 음악 안에서 완전했던
미셸 르그랑 타계 소식은 페이스북으로 먼저 접했다. 그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연주했던 어느 바이올리니스트의 절절한 애도의 메시지를 읽고 나니, <프랑스 뮈지크>의 뉴스로 올라와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아 한참 동안 모니터만 바라보았다. 작곡가 프란시스 레이의 추모 기사를 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18년 12월 2일, 파리 필하모니에서 열
글: 김나희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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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요나스 메카스 추모] 로스트, 로스트, 로스트
“이것은 영화가 아니에요.” 지난 1월 23일 타계한 요나스 메카스가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들은 말이라고 한다. 그때 메카스는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할리우드의 언어가 아니라 지하의 언어를 배웠음을. 요컨대 메카스는 당시 영화계와 예술계에서 모두 아웃사이더였다. 그 후 그의 예술 세계를 인정받은 이후에도 그는 여전히 이방인의 눈을 견지했다. 이방인
글: 박지훈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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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추모] 성과 정치를 통해 혁명의 시대를 불러오다
2018년 11월 26일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그의 부고 기사에 거짓을 고하지는 않기로 했다. 영화사의 거장 앞에서 나는 종종 얼마간의 간극을 느꼈다. 거리의 간극, 시대의 간극은 메워지지 않았다. 대신 그는 늘 내게 살아 있는 역사였다. 개봉 즈음에 본 <몽상가들>(2003)도 있었고 비교적 최근에 본 <미 앤 유
글: 홍수정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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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프랑시스 레이 추모] 아름다운 선율의 작곡가
2018년에 안타까운 소식들이 연달아 전해지는 와중에 <남과 여>(1966), <빗속의 방문객>(1969), <러브 스토리>(1970), <엠마뉴엘>(1974),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1981), <마이 뉴 파트너>(1984), <내겐 너무 이쁜 당신>(1989) 등의 음악을
글: 김나희 │
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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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ituary]
[스탠 리 추모]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이자 히어로의 아버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가 할리우드의 판도를 뒤바꾼 뒤 마블 영화를 찾는 관객에겐 두 가지 습관이 생겼다. 하나는 쿠키 영상을 기다리기 위해 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탠 리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을 찾는 일이다. 11월 12일 마블 슈퍼히어로들의 아버지 스탠 리가
글: 송경원 │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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