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이해하기 힘든 상투의 덧칠 <쏜다> 박만수(감우성)는 누구보다 모범 시민이며 걸어다니는 법의 실현이다. 윤리교사 아버지의 강제된 교육 탓에 어릴 적 품었던 카레이서의 꿈은 이미 날아가버린 뒤고, 지금은 그저 그런 공무원으로 지낸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아내는 이혼을 통보한다. 그의 지나친 준법정신이 불러온 무사안일의 삶에 질려버렸기 때문이다. 아내의 말을 뒷전으로 하고 회사에 글: 정한석 │ 2007-03-14
- [씨네21 리뷰] 잘 죽고 싶은 욕망 <씨 인사이드> 무엇인가를 반대하는 행위는 그 행위에 대한 그 사람의 무의식적 끌림 또는 그 욕구에 대해 자기 스스로는 통제 불능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지나친 ‘00포비아’는 자기 안에 있는 00적 경향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순진한 ‘호모포비아’들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나로 그것을 허용하면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이 만연하게 글: 김지미 │ 2007-03-14
- [씨네21 리뷰] 정신없는 총질과 낭자한 선혈 <스모킹 에이스> 조 카나한의 신작 <스모킹 에이스>를 보고 있으면, 오락실에 앉아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야리야리한 소녀부터 꼬부랑 할아버지까지 상이한 외모에 다양한 장기를 갖춘 캐릭터를 골라 정말 ‘아무 이유없이’ 싸우는 이 게임은 단순한 폭력의 쾌감을 선사하곤 한다. 경찰살해범을 수사하는 경찰들의 위장근무를 다룬 글: 김지미 │ 2007-03-07
- [씨네21 리뷰] 일본 만화적인 형제 <마미야 형제> 도쿄의 아파트에서 둘이 살고 있는 마미야 형제는 생긴 것은 딴판이지만 취미는 같다. 커다란 팝콘 통을 가운데 놓고 TV 야구중계를 시청하거나 보드게임을 하고, 간식으로 군만두를 먹고, 동네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며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낸다. 차이가 있다면 욕탕에서 나와 동생은 커피우유를, 형은 맥주를 마시는 정도다. 키가 작고 뚱뚱한 동생 테즈노부(쓰카지 글: 이현경 │ 2007-03-07
- [씨네21 리뷰] 넘쳐버린 이미지의 성찬 <천년을 흐르는 사랑> *글 속에 스포일러가 들어 있지만 영화의 감상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천년을 흐르는 사랑>은 저예산영화였던 <파이>(π, 1998)와 <레퀴엠>(Requiem for a Dream, 2000)을 통해 악몽 같은 인물 내면의 세계를 독특한 비주얼로 그려낸 바 있는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세 번째 작품이다. 대런 애로노프스키 글: 안시환 │ 2007-03-07
- [씨네21 리뷰] 샐러리맨에게 주는 교훈 동화 <나비효과2> 미치도록 후회스런 과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당신의 선택은? 이미 수편의 영화에서 반복된 시간 여행의 테마를 <나비효과>는 신선한 시각 효과와 흥미로운 기교로 풀어낸 바 있다. <나비효과2>는 전편의 기본 컨셉만 고스란히 추출해 20일 만에 촬영을 마친 다음 미국에서는 곧바로 DVD로 출시됐다. <마스크> < 글: 김민경 │ 2007-03-07
- [씨네21 리뷰] 동화와 마술 쇼의 이중주 <일루셔니스트> 눈은 방만한 속성이 있어 때로 귀나 코를 속이는 것보다 훨씬 쉽다. 그 속임수의 능력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장인을 두고 흔히 마술사라고 부르는데 그들은 악착같이 뒤쫓는 대중의 시선 어딘가에 어느새 빈틈을 만들고 그 빈틈이 있어야 할 구상의 설계를 미리 갖고 있으며 그 구상을 도울 기가 막힌 장치나 과학을 알고 있다. 환영을 보았는데 그것이 여전히 논리적으로 글: 정한석 │ 200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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