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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문득 녹차를 마시고 싶어지는 영화 <녹차의 맛>
한적한 교외에서 살고 있는 하루노 가족의 일상은 저마다 분주한 편이다. 아들 하지메(사토 다카히로)는 짝사랑하던 소녀가 전학갈 때까지 고백을 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전학생과 또다시 사랑에 빠지고 만다. 딸 사치코(바노 마야)는 언제나 따라다니는 커다란 자기 자신의 환영이 언제쯤 눈앞에서 사라져줄까 궁금하다. 엄마 요시코(데즈카 사토미)는 살림을 하는 틈틈이
글: 김현정 │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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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야만스런 사회를 꼬집는 감성교육, <세번째 시선>
거칠고 조잡한 욕망을 세련된 형태로 만드는 게 교양의 힘이다. 그건 학교는 물론 학원에서도 가르치는 게 아니다. 스스로 감수성을 훈련하는 수밖에 없다. 흑인 친구를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놀리거나 외국인 노동자를 열등한 존재로 여기고 차별하는 한심한 태도는 누가 바꿔주지 못하는 것이다. 메마른 감성의 눈을 뜨는 길 말고 다른 길이 없다. 그런데 그 둔감한
글: 이종도 │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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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감각적인 스타일, 패기만만한 시도, <삼거리극장>
‘뮤지컬’은 우리나라 영화사에서는 한번도 주류 장르로 존재한 적이 없을뿐더러 거의 만들어진 적도 없었다. 그래서 영화팬들에게 뮤지컬이라는 단어는 40∼50년대의 휘황찬란한 스펙터클을 자랑했던 할리우드영화들만을 상기시킬 뿐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국의 영화사 속 장르로만 여겨진다. 그런데 올해는 노래방 스타일로 뮤지컬 형식을 차용한 <다세포 소녀
글: 김지미 │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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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케빈 스페이시의 꿈의 프로젝트, <비욘드 더 씨>
<비욘드 더 씨>가 헌사를 바치는 인물 바비 대런은 1936년 뉴욕에서 태어나 1973년 LA에서 생을 마친 뮤지션이다. 영화의 제목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그의 동명 히트곡에서 가져왔다. 어린 시절 앓았던 류머티즘 열병으로 심장이 파손되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지만 의사가 생각했던 기간보다 훨씬 오래 살아 많은 삶의 일화와 노래를 남긴 바비
글: 정한석 │
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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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평범한 B급 정치스릴러, <할로우 맨2>
H. G. 웰스의 소설을 각색한 제임스 웨일의 <투명인간>(1933) 같은 고전을 제한다면, 폴 버호벤의 <할로우 맨>(2000)을 투명인간의 공포를 가장 쓸 만하게 재현한 장르영화라고 치켜세우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비록 평단과 관객의 반응은 미지근했지만, 폴 버호벤의 작품은 전형적인 버호벤식 장르영화의 묘미를 지닌 양질의 오락거리였
글: 김도훈 │
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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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몽정기>의 소년들이 고등학생이 된다면? <누가 그녀와 잤을까>
(※ 시사회를 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엄격한 규율이 존재하는 미션스쿨 실라오 고등학교에 어느 날 눈부신 여자 교생 지영(김사랑)이 나타난다. 모든 남학생과 남자 교사들이 그녀에게 군침을 흘리지만, 학생 주임 시라소니(이혁재)만은 학교의 기강이 흐려졌다며 불만을 품는다. 그러던 중 실라오고에서 1년에 단 하루뿐인 교내 축제가 다가오고, 지영은 태요(하석진
글: 최하나 │
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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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애정결핍’에 특효약은 ‘애정’이 아니고 ‘돈’? <애정결핍 두남자>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놓고 치열한, 아니 목숨 내건 싸움을 벌인다. 그 두 남자는 아버지와 아들이다.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런 설정에서 출발하는 영화지만, <데미지> 같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고 코미디이다. 홀아비 생활 5년차인 아버지 동철동(백윤식)은 겉으로는 환경파수꾼이자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애쓰는 시민이지만
글: 이현경 │
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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