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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새로운 듯 익숙한 장진표 전라도 ‘친구’, <거룩한 계보>
장진 영화를 생각하면 언제나 ‘수다’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그것은 그가 ‘필름있수다’의 대표여서이기도 하지만 조근조근 리듬을 맞추면서 생뚱맞은 결론을 향하는 수다가 유발하는 웃음이 장진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의 잔치인 수다는 솔직한 자기 표현이라기보다 자신의 수줍은 속내를 들킬까봐 말을 열심히 주워 삼키는 것에
글: 김지미 │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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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과도한 액션과 각선미에 함몰된 액션영화의 쾌감,
<DOA>는 세계적인 파이터들이 모여 펼치는 무술 경기의 이름이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Dead or Alive)의 줄임말인 이 제목은 액션물인 <DOA>가 그려나갈 세계를 함축한다. 뮤겐텐신 부족의 공주이자 닌자인 카수미(데본 아오키), 남자들의 시선을 현혹시키는 미모의 도둑 크리스티(홀리 밸런스), 강도떼도 손쉽게 제압하는 근
글: 장미 │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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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중국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일본 여인 잔혹사, <붉은 달>
노장 후루하타 야스오는 기억과 삶의 풍경을 통해 사람의 심경을 잡아낸다. 고향의 설원을 바라보며 삶을 되돌아보는 <엑기>의 형사 미카미, 선로를 보수하며 죽은 자식을 마음에 묻어가는 <철도원>의 오토가 그러하다. 나카니시 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붉은 달>은 <호타루>의 연장구간이며 <천리주단기&
글: 김수경 │
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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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샤말란의 미스터리 동화, <레이디 인 더 워터>
폴 지아매티가 연기하는 <레이디 인 더 워터>의 주인공 클리블랜드 힙은 슬픈 과거를 가진 아파트 관리인이다. 쓰레기를 치우고, 쥐를 잡아주고, 전구를 갈아주는 등 아파트 주민들의 잡다한 수발을 들어주며 자신의 과거를 등지고 살아가던 그. 어느 날 밤 아파트 수영장에서 신비로운 여자가 발견되며, 그녀는 클리블랜드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스토
글: 양지현 │
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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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지도 모르는 이야기, <파이널 컷>
만약,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기록하는 기억장치 칩이 머릿속에 내장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까? 너무나 끔찍해서 자살이라도 할까 아니면 좋은 기록만 남기려 개과천선 노력할까? <파이널 컷>은 이런 질문과 함께 시작되는 SF영화다. 시간적 배경은 명확하지 않은 미래사회, 한 사람의 평생 기억을 담는 ‘조이칩’은 아이
글: 이현경 │
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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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눈물없이 볼 수 있는 시한부 인생, <나 없는 내 인생>
자신이 빠져나간 삶을 생각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공포에 가까운 슬픔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현재 나의 삶에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그 슬픔은 미안함과 걱정을 동반하게 된다. 이자벨 코이셋의 영화 <나 없는 내 인생>은 앤(사라 폴리)이라는 스물세살의 젊은 여성이 자궁암 말기 선고를 받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글: 김지미 │
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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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국의 무력함을 치유하기 위한 처방전, <월드 트레이드 센터>
과거에 실존했던 역사적 사건을 영화화하는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현재의 관점이 그 사건의 일부로 스며들 수밖에 없다. 이는 역사영화가 필연적으로 시대착오(anachronism)의 성격을 지닐 수밖에 없는 한계이지만, 이러한 시대착오성이야말로 역사영화가 존립할 수 있는 토대이기도 하다. 미국 정치사에서 영화적 소재를 즐겨 발굴했던 올리버 스톤이 2001년 9
글: 안시환 │
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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