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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과 현실의 관계맺기, <내 남자의 유통기한>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 어떻게 해야 할까. 놀라거나 두려워 하는 대신, 춤을 추고 발을 구르고 주문을 외우면 된다. 문제가 해결되어 함께 있는 사람들이 기뻐하면, 차를 대접하거나 명함을 건네 친구로 사귀라고 도리스 되리 감독은 <파니 핑크>(1994)에서 말한다. 흔한 상황을 예외적으로 바라보는 그답게 <내 남자의 유통기한>도
글: 이종도 │
200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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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클림트에 관한 루이즈의 독단적 가설, <클림트>
라울 루이즈는 ‘가설의 명수’다. 그의 가설은 근거라 할 만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또한 출구만 있지, 출구 안과 바깥의 구분이 없는 경우가 다수다. 때문에 그 출구는 또 다른 출구와 붙어 있는 사이의 연장일 뿐이지 말 그대로 나가는 곳이 아니다. 한마디로 거대하게 연장되는 문짝 또는 문턱들의 세계일 뿐이다. 그 문짝과 문턱 위에 현실과 환상이, 실재
글: 정한석 │
200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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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유한한 삶의 조건과 영생에 대한 욕망, <이온 플럭스>
SF액션물 <이온 플럭스>의 모태는 한국계 피터 정이 만든 MTV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애니메이션과 카린 쿠사마가 재창조한 실사영화의 기본적인 배경설정은 같다. 2011년 바이러스로 인류의 99%가 죽고, 트레버 굿차일드(마튼 크소카스)의 백신 덕에 살아남은 500만명만 완벽한 인공도시 브레그나에서 삶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린 쿠사마
글: 이현경 │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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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동상이몽에서 이심전심으로, <강적>
2인3각 게임에선 ‘언제나 함께’여야 한다. 사람은 둘인데, 발은 셋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한데 묶은 발을 맞춰 움직이지 않으면 둘 다 고꾸라지게 돼 있다. 누군가 앞설 때 또 다른 누군가도 앞서야 한다. 누군가 지칠 때 누군가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2인3각 게임의 진짜 재미는 두 사람의 의지와 행동이 뒤엉키는 상황이 아닐까. 따지고 보면 버디무비를
글: 이영진 │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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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휴대폰을 빌미로 삼은 호러물 3대손, <착신아리 파이널>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는 뜻의 <착신아리> 시리즈는 휴대폰을 통해 죽음이 전달된다는 것을 공포의 기본 토대로 삼는다. 첫편이 등장했을 당시 신세대의 필수품 휴대폰을 죽음의 매개체로 삼은 점은 주관객층을 매혹시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받았다. 시리즈 3편인 <착신아리 파이널>은 이 설정 위에 친구를 죽여야 네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글: 장미 │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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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쳐다봄’과 ‘다가감’ 그리고 ‘지나침’, <티켓>
‘리얼리즘’ 영화미학의 상이한 측면들을 대변하는 세명의 감독이 모여 만든 <티켓>은 참여한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직접 작품에 대면하기에 앞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포스트 네오리얼리즘 미학의 진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는 <우든 크로그>(1977) 정도를 제외하곤 안타깝게도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된 바가 없었
글: 유운성 │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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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오랜 세월을 곰살궂게 기다린 독립애니메이션, <호박전>
<호박전>은 늙은 호박처럼 오랜 세월을 곰살궂게 기다린 독립애니메이션이다. 2002년 문화콘텐츠진흥원에 의해 우수 파일럿으로 지정된 <호박전>은 3분짜리 파일럿으로 시작했다. 열악한 투자환경 탓에 3년을 기다린 <호박전>을 제작지원한 곳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EBS였다. 원래는 연작물로 계획된 <호박전>은 1년
글: 김수경 │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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