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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테러범’들의 내면 속으로 들어가다, <천국을 향하여>
온몸에 폭탄을 감고 무고한 인파 속으로 뛰어들어 자폭을 감행하는 자들은 대체 어떤 존재인가. 종교적 신념으로 무장한 광신도인가, 정치적 증오심으로 똘똘 뭉친 냉혈한인가. 자살 테러 임무를 맡은 팔레스타인 청년 두명의 이틀 동안을 그리는 <천국을 향하여>는 테러 행위 자체나 그 결과보다는 그 동기에 초점을 맞추며 ‘테러범’들의 내면 속으로 들어
글: 문석 │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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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더없이 유쾌하고 찬란한 ‘한때’, <린다 린다 린다>
“아이를 그만두는 순간,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중략)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영화의 도입부, 한 소녀가 카메라를 향해 이렇게 선언한다. 혹은 불안하게 묻는다. 소녀는 지금 시바사키고등학교의 문화제를 취재하는 동급생의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소녀의 표정은 무심하지만, 그녀가 내뱉는 말들에는 그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청춘의 철학이
글: 남다은 │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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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다코타 패닝에 의한, 다코타 패닝을 위한, 다코타 패닝의 <드리머>
삶보다 극적인 드라마는 드물다. 명승부와 관련된 실화라면 더욱 그렇다. <드리머>의 주인공 경주마 소냐는 극중에서 주인공 벤(커트 러셀)의 입을 통해 잠시 언급되는 명마 ‘마리아의 폭풍’의 실제 스토리를 빌려왔다. <드리머>는 ‘승리’가 아닌 ‘재활’의 스포츠영화다. 승승장구하는 승부사의 모습은 <드리머>에는 없다. 아무
글: 김수경 │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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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양적으로 확장된 불치병 영화, <연리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불치병을 다룬 영화? 아니다. 그렇다면 황우석 박사 같은 이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이건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다. 최근 몇년 사이에 그런 영화들이 끊이지 않고 만들어진다. <연리지>는 그걸 조금 더 확장한다. 정확히 말해 양적으로 늘린다. 이 영화에선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둘이다.
민수(조한
글: 임범 │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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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벗어나고 싶은 ‘네버랜드’, <피터팬의 공식>
‘미성년’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는 묘하다. 아직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어딘지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존재들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성년보다 더 강렬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문제는 그들이 자신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힘을 어디로 분출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이 삶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되기보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열망에 머무르고 만다는 것이다.
글: 김지미 │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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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는 미성숙한 남자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영화다. 트립(매튜 매커너헤이)은 서른다섯살이 되도록 부모와 함께 산다. 변변한 직업 없이도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부모 집을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데이트와 산악자전거, 서바이벌 게임 등의 레포츠를 사랑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책임지는 건 죽을 만큼
글: 손주연 │
200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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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은퇴한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 <에이트 빌로우>
“개를 데리고 가는 이득이 뭐냐고? 개는 개를 먹는다는 거다.” 52마리의 썰매개와 함께 출발한 탐험가 아문센이 남극점에 도달했을 때, 그의 곁에는 18마리의 충복만이 남아 있었다. 개 홍역이 바다표범에게 전염되는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썰매개의 남극 출입을 금지시킨 1983년까지 개들은 탐험가들의 발이자 (아문센에게는) 비상 식량이기도 했다. <에
글: 김도훈 │
200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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