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음악영화로서 매력 <즐거운 인생> 이준익 감독이 이번에는 무기력한 40대 가장들을 스크린에 불러냈다. 전작에서 애정을 기울인 대상들, 이름없는 ‘거시기’들(<황산벌>), 천대받는 광대 무리(<왕의 남자>), 지금은 한물간 왕년의 스타 로커(<라디오스타>)를 떠올리면 일관성이 느껴지는 소재다. 학교 선생인 아내에게 생계를 의탁한 백수 기영(정진영), 낮에 글: 장미 │ 2007-09-12
- [씨네21 리뷰] 첩보 액션 장르의 걸작 <본 얼티메이텀> 이 정도면 첩보 액션 장르의 걸작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의 뒤를 잇는 시리즈 완결편 <본 얼티메이텀>은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에 박력 넘치는 액션이 시종 꼬리를 무는 탁월한 오락영화다. 대도시의 차가운 거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 시리즈는 냉전이 끝난 뒤 맞서 싸워야 할 적 글: 이동진 │ 2007-09-12
- [씨네21 리뷰] 타란티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 <데쓰 프루프> 쿠엔틴과 타란티노와 쿠엔틴 타란티노. 운전자가 죽지 않도록 제작된 차량을 몰고 다니면서 여자들을 상대로 엽기적 사고를 저지르는 남자 얘기를 다룬 <데쓰 프루프>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는 바로 그것일 게다. 이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어떤 감독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1. 호모루덴스 타란티노(유희적 인간) 이 작품에 등장하는 글: 이동진 │ 2007-09-05
- [씨네21 리뷰] 새들의 사랑 노래를 듣는 듯한 흥겨움 <입술은 안돼요> 알랭 레네의 필모그래피에 놓인 두편의 뮤지컬영화. <밤과 안개>(1955), <내 사랑 히로시마>(1959), <지난해 마리엥바드에서>(1961)와 같은 초기 대표작들로 알랭 레네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뮤지컬 장르인 <입술은 안돼요>(2003)와 <우리들은 그 노래를 알고 있다>(1997)는 분명 예 글: 안시환 │ 2007-09-05
- [씨네21 리뷰] 우리 아버지들의 초상 <브라보 마이 라이프> 조민혁(백윤식)은 한 직장에서 30년을 근속하고도 정년퇴임 30일을 앞두고 직책이 부장이다. 악착같은 일 욕심이나 승진하려는 욕망이 없기 때문. 처자식을 위해 버틴 30년이 허무하다. 조 부장은 젊었을 적에 드러머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 부장(임병기)은 색소폰 연주를 잘하고, 경비원 최씨(임하룡)는 기타 연주를 잘한다. 후배 박 과장 글: 박혜명 │ 2007-09-05
- [씨네21 리뷰] 우디 앨런 코미디와 <섹스 & 시티>의 감수성 <푸치니 초급과정> 독신의 삶을 즐기고 있는 작가 알레그라(엘리자베스 리저)는 정착에 대한 기피가 극심한 수준이다. 스스로를 레즈비언이라 믿는 그녀는 여자친구 사만다(줄리언 니콜슨)를 사랑하지만 관계가 심각해질 여지가 보일 때면 황급히 그것을 차단하곤 한다. 알레그라의 방식에 진이 빠진 사만다는 “난 레즈비언이 아니야!”라는 선언과 함께 떠나고, 상심한 알레그라는 방황하던 글: 최하나 │ 2007-09-05
- [씨네21 리뷰] 하얗게 눈이 쌓인 푸르스름한 길 <방황의 날들> 에이미(김지선)는 미국으로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국 소녀다. 그녀는 이혼한 엄마와 단둘이 외롭고 단조로운 일상을 버티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트란(강태구)과 어울린다. 서툰 영어와 낯선 환경 탓에 또래 문화 안으로 쉽게 들어서지 못하는 둘은 언저리에서 소극적으로 자신들의 시간을 지켜간다. 그 시간 속에서 소년과 소녀의 우정은 점차 사랑으로 변 글: 남다은 │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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