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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공포의 기원에 대한 안이함 <므이>
소설가 윤희(조안)는 자신의 창작품을 실재에서 구한다. 절친한 친구가 외국으로 나가버린 사이, 그 친구를 둘러싸고 떠도는 나쁜 소문을 뼈대로 소설을 썼고, 인기를 얻었다. 소문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밝혀지지만 창작의 희생양이 된 친구의 실재는 부정할 수 없다. 후속작이 문제다. 편집장은 그럴듯한 글의 마감을 쪼고 있는데 창작의 불을 지펴줄 자극적인
글: 이성욱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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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잠깐의 일탈, 백일몽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
최초의 피해자는 가람고등학교의 성민(이성민)이었다. 손꼽히는 꽃미남인 그는 얼굴에 똥을 뒤집어쓰는 테러를 당한다. 발군의 농구실력을 자랑하는 거창고등학교의 한경(한경), 밴드 보컬로 인기를 끄는 나담고등학교의 예성(김종운)도 같은 수법으로 공격당한다. 각 학교의 꽃미남들이 연이은 테러의 목표물이 되자 기범(김기범)은 자신의 블로그에 모교인 늘파란외국어고등
글: 장미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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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모범적인 이야기 영화 <라따뚜이>
처음부터 그랬다. <토이 스토리>가 막 나왔을 때, 최초의 장편 디지털애니메이션이 지닌 기술적 표현력에 탄성을 연발하느라 모두들 간과했지만, 픽사 스튜디오가 무엇보다 세심하게 공을 들인 것은 이야기였다. <벅스 라이프>가 그랬고, <니모를 찾아서>가 그랬으며, <인크레더블>이 그랬다. 그리고 이제 픽사의 주방장은
글: 이동진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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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억하자고 말하는 광주 영화 <화려한 휴가>
1980년 5월 전라남도 광주는 군부의 계엄령 확대에 항의하는 시위로 술렁였다. 공수부대의 잔혹함은 시민들의 분노에 불을 질렀고 시위대 주력은 5월20일을 기점으로 학생에서 시민으로 옮겨갔다. 5월21일 오후 발포 명령을 기해 비무장 시민 학살에 대응하여 시민군이 결성됐고 광주의 싸움은 민중 항쟁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항전한 이들은 5월27
글: 김혜리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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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리즈의 적절한 업그레이드 <다이하드 4.0>
12년 만에 귀환한 <다이하드> 시리즈의 영웅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 형사에게 시대는 우호적이지 않다. 액션 영웅 클럽의 상석은 CG와 한몸되어 날아다니는 만화 출신 슈퍼히어로들이 차지했고, 웬만한 스릴러영화의 주인공은 컴퓨터 전문가다. 그의 장기였던 이죽거리는 구변도 애니메이션의 수다쟁이를 당할 수 없고, 그 시절 동지를 찾아본들, 캘리
글: 김혜리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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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불균질의 에로스 옴니버스 <그녀의 은밀한 사랑일기>
“나도 그 남자도 그땐 단지 하고 싶었을 뿐이야.” 29살의 준코가 15살 중학생 시절 담임과 섹스에 탐닉하던 과거를 남자 동창에게 들려준다. 플래시백 속의 담임은 과즙이 뚝뚝 떨어지는 복숭아와 준코를 번갈아 베어문다. 29살의 준코가 그 못지않게 복숭아를 에로틱하게 베어물 때, 다섯 옴니버스가 펼칠 색깔이 예감된다. 마쓰오 스즈키 감독은 <밤의 혀
글: 이성욱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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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스터리한 성(性)과 미스터리한 연출 <비밀여행>
다큐멘터리 촬영 작가(미쓰이시 겐)의 1인칭 시점과 내레이션이 도쿄 한복판에서 만난 유다(혼다 카주마)를 따라붙는다. 유다는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애매하게 서 있는, 미스터리적 인물이다. 호기심이 애정으로 바뀔 무렵 유다가 캠코더를 가지고 사라졌다. 페이크다큐가 픽션적 장면과 마구 섞이는 건 문득 화자를 찾아온 미치(오카모토 유키코)라는 여자의 방문 이후
글: 이성욱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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