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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수다만발 코미디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연인끼리의 여행은 간혹 관계의 분기점이 된다. “우리는 지금 최고로 행복해야만 해”라는 강박도 스트레스지만, 미처 몰랐던 상대방의 얼굴을 발견하고 질겁하는 일도 있다. 35살 동갑내기 커플 마리옹(줄리 델피)과 잭(애덤 골드버그)의 유럽 여행도 위기로 비화된다. 베니스에서 뉴욕으로 돌아가기 전, 파리에 들러 마리옹의 가족과 함께 이틀을 보내게 된 잭은 문
글: 김혜리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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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본기가 충실한 호러물 <샴>
2004년 <셔터> 효과는 대단했다. 핏빛 원혼을 포착한 이 공포영화는 1억1천만바트(30여억원)를 벌어들였고, 그해 타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으며, 할리우드 뉴리전시사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일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 광고계에서 출발해 이력을 쌓았던 선배들과 달리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첫 번째 세대이기도 한 팍품 웡품과 반종 피산타나쿤은
글: 이영진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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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0대들의 초상 <알래스카>
부모의 이혼 뒤 어머니와 함께 살던 사비나(야나 팔라스케)는 어머니에게 연인이 생기면서 쫓겨나듯 아버지의 집으로 향한다. 낯선 도시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그에게 에디(프랑크 드뢰제)가 도움을 주고,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 날 사비나는 살인 현장에서 도망치는 에디의 친구 미샤(토니 블루메)를 목격하고, 미샤는 에디에게 사비나
글: 최하나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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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의 성은 무조건반사 <해피 맨>
불안은 성을 잠식한다? 엔젤(세르기 로페즈)은 이상한 수컷이다. 결혼식날 입장을 미뤄가면서 신부의 남성 편력을 따진다. 열명 밑인지 그 위인지, 11명인지 12명인지 분명히 알아야겠다며 물러서지 않는다. 뭐가 그리 불안한지 엄마와 함께 추궁한다. 결혼하고 나서는 관계의 안정과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키우는 아이의 수를 늘려나간다. 하나, 둘, 셋, 넷. 뭐
글: 이성욱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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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의 상처 악마의 유혹으로 돌변 <이브의 유혹>
사랑의 상처는 악마의 유혹으로 돌변한다? 영화사 화인웍스와 케이블 채널 OCN이 함께 만든 4부작 옴니버스 <이브의 유혹>은 팜므파탈을 공통된 요소로 사용한다. 그중 한편인 <키스>는 이웃집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과거 남편에게 배신당한 경험이 있는 효진(윤미경)은 권위적인 남편과 다른 느낌의 이웃집 남자 영훈(김경익)과
글: 정재혁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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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봉합술 또한 좋아야 하는 법 <해부학교실>
한밤의 해부학 실습실. 호러영화의 무대로 기막히다. 생기없는 인형처럼 포르말린에 찌든 카데바(해부용 시체). 그것들이 놓여 있는 금속성의 테이블과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오래된 핏물. 더욱 소름끼치는 건 한때는 인간이라고 불렸을 실습용 육질에 메스를 들이대는 하얀 가운들의 냉정함이다. 물론이다. 모든 것은 어디선가 이미 다 본 것들이다. 호러영화 팬들이라면
글: 김도훈 │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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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절규 섞인 순애보 <변신>
사랑 이야기의 독창성은 사랑이 아니라 이별을 묘사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영화화한 사노 도모키 감독의 <변신>에서, 이별의 계기는 남자의 다중인격자로의 그로테스크한 ‘변신’이다. 공장 노동자인 쥰(다카미 히로시)이 뇌수술을 받고 깨어나는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불의의 사고로 총알이 박힌 자신의 뇌가 다른 사람
글: 이창우 │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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