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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무척 바쁜 5학년 해리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1500페이지(영문판은 870페이지)의 책장이 스크린에서 팔락팔락 넘어간다. 조앤 K. 롤링의 원작 소설 일곱권 가운데 가장 부피가 육중한 5권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신통하게도 워너브러더스의 <해리 포터> 시리즈 중 가장 러닝타임이 짧은 영화로 완성됐다. 해리(대니얼 래드클리프)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5학년은- 엔딩 크레딧
글: 김혜리 │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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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자의 욕망과 자각에 대한 영화 <레이디 채털리>
처음 관계를 가진 뒤 “행복해요”라고 고백하는 것은 여자다. 오르가슴을 경험한 뒤에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것도 여자다. 첫 섹스 뒤 찾아가서 “기분이 상했나요?”라고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여자고, “당신의 몸이 좋아요”라고 칭찬하는 것도 여자다. “나를 사랑해야만 해요”라고 명하는 것도, 관계를 이끄는 것도, 그리고 농장을 사주려는 것도 여자다.
그
글: 이동진 │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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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욕망의 줄다리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미리엄(마르티나 게덱)과 앙드레는 아들 닐스와 그의 여자친구 리비아(스베아 로드)를 데리고 여름휴가를 떠난다. 미리엄은 열두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성숙한 리비아가 처음부터 마음에 걸린다. 아들과 보트를 타러 나갔던 리비아는 빌이라는 남자와 함께 돌아와 그를 가족에게 소개한다. 이때부터 어린 연인들과 미리엄 그리고 빌과의 미묘한 긴장관계가 시작된다.
글: 김지미 │
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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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견고하게 빚어낸 세공품 <트리스탄과 이졸데>
바그너의 악극으로도 잘 알려진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켈트인의 전설에서 비롯되어 비극적 사랑의 원형으로 끊임없이 회자되어온 이야기다. 리들리 스콧과 토니 스콧 형제가 기획과 제작을 맡은 영화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비극에 이르는 연인이라는 고전적 뼈대를 차용하되, 그 위에 로마 멸망 뒤 영국과 아일랜드의 대
글: 최하나 │
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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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순도 100%의 액션영화 <익사일>
방금 전 순도 100%의 액션영화 한편을 보았다. 여기에는 불순물이 전혀 없다. 오로지 스타일만으로 만든 <익사일>은 넋이 나갈 정도로 매혹적이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터무니없기도 하다. 그게 무엇이든, 극단에 도달하는 순간의 어떤 경지 같은 것이 이 영화에 있다.
<익사일>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명확한 작품이다. 스타는
글: 이동진 │
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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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암중모색의 쾌감 <디센트>
범용한 스릴러와 호러영화는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본다 해도 재미가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스포일러조차 큰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영화 스스로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센트>는 네발로 기며 어둠을 더듬는 영화다. 암중모색의 쾌감을 제대로 연출한 이 영화의 어둠은 진짜다. 그 속에 무엇이 기다리는지 모를수록 <디센트>는 짜
글: 김혜리 │
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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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장전하고, 돌리고, 쏜다. <13 자메티>
프랑스 이민자 집수리공인 22살의 세바스찬(게오르기 바블루아니), 그는 자신이 수리하던 집에서 일하면서 우연히 집주인이 어떠한 ‘횡재’할 게임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편지를 가로채 죽은 집주인 대신 기차에 오른 세바스찬의 삶은 의지와는 관련없는 어떠한 ‘우연’의 판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철저히 운에 명을 맡기는 러시안룰렛 게임에서, 인간은
글: 송효정 │
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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