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기적의 판타지 <상어> 김동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상어>는 판타지의 힘을 빌려 기적을 창조하고, 그 기적의 순간으로 누군가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작품이다. 영철(구성환)은 자신이 직접 잡은 백상어를 친구 준구(홍기준)에게 자랑하기 위해 대구로 향한다. 하지만 도박에 빠져 있는 준구는 영철의 전화가 귀찮기만 하다. 준구가 약속을 반복적으로 미루는 동안, 글: 안시환 │ 2007-05-09
- [씨네21 리뷰]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최루 드라마 <내일의 기억> 펑펑 울었다. 더 중요한 것은 실컷 울고 나서 뒤늦게 속은 기분이 들거나 울었다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았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했던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더 잘 어울리는 제목이 될 것 같은 <내일의 기억>은 강력하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최루 드라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최루물로서 감정을 착취하지 않는다. 품위를 갖추면 글: 이동진 │ 2007-05-09
- [씨네21 리뷰] 액션의 총망라 <스파이더맨 3>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 <스파이더맨 3>의 도입부에서 피터 파커/스파이더 맨(토비 맥과이어)의 인생은 만사형통 운수대통이다. 이제 영웅의 업무를 완전히 파악한 스파이더 맨은 뉴욕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었다. 활강하는 기교에도 노련미가 흐른다. 맨해튼 노점에서 캐릭터 상품이 팔릴 만큼 시민들의 총애도 받고 있다. 2편 결말부에서 “널 구해줄 사 글: 김혜리 │ 2007-05-02
- [씨네21 리뷰] 친밀한 프랑스 대중코미디 <마이 베스트 프렌드> 성공적인 골동품 딜러 프랑수아(다니엘 오테유)는 자신의 생일날 저녁 충격에 휩싸인다. 생일파티에 모인 친구들이 그를 진정으로 좋아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고백한 것이다. 수긍할 수 없노라 펄펄 뛰는 프랑수아에게 사업 파트너인 카트린(줄리 가예)이 내기를 건다. 열흘 안에 진정한 친구를 데려올 것. 내기에서 지는 순간 프랑수아가 경매에서 구입한 값비싼 그리 글: 김도훈 │ 2007-05-02
- [씨네21 리뷰] 최양일의 걸작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 최양일의 첫 번째 한국영화 <수>가 지나간 지금,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다시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드보일드’라는 한마디에 축약당한 최양일의 세계를 재확인하는 의미일 수도, 혹은 최양일의 최고 걸작 중 한편을 본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재일한국인 강충남은 택시 기사다. 인생의 분명한 목적 따위는 없는 듯도 하지만 글: 김도훈 │ 2007-05-02
- [씨네21 리뷰] 반전-관절염 가족 <이대근, 이댁은> 자식들과 등을 돌리고 살아온 노인 이대근은 아내의 제삿날을 맞아 온 가족을 불러모은다. 하지만 아들 내외는 팍팍한 가정형편 탓에 아버지에게 건강식품이나 팔려는 작태를 선보이고, 기독교도 딸은 어머니 제사상 앞에서도 절은 할 수 없다며 고집을 부린다. 버틴다. 게다가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막내아들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오랜만에 만난 자식들의 천태만상에 글: 김도훈 │ 2007-05-02
- [씨네21 리뷰] 꿈같은 이미지의 연속 <캐쉬백> 단편을 장편으로 만드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감독 숀 엘리스는 단편의 앞뒤에 새로운 이야기들을 덧붙이면 볼 만한 장편영화가 나올 거라 믿었던 것 같다. 그는 슈퍼마켓 근무의 지루함을 몽상으로 극복하려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18분짜리 단편에 84분 이야기를 더해 102분짜리 장편으로 늘리는 모험을 해냈다. 귀차니즘의 메커니즘이라고나 할까. 미술대 글: 김도훈 │ 200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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