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뉴에이지 태양교 <선샤인> 서기 2057년. 태양이 죽어간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은 핵탄두로 태양을 재점화하는 것. 8명의 다국적 승무원이 우주선 이카루스 2호에 탄두를 싣고 태양으로 나아간다. 가히 ‘하드 SF’적 상상력으로 시작하지만 <선샤인>은 그리 섬세한 장르영화가 아니다.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갤런드 콤비는 <미션 투 마스>의 브라이언 드 팔마처럼 NA 글: 김도훈 │ 2007-04-18
- [씨네21 리뷰] 따뜻한 소극(笑劇) <하나> 사무라이의 지상과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이다. 그것도 그냥 죽는 게 아니라 아름답게 죽어야 한다. 잠깐 피었다 우수수 져버리는 벚꽃은 오랫동안 사무라이의 죽음의 미학을 상징해온 꽃이다. ‘꽃보다도 더’라는 원제의 <하나>(はなよりもなほ)는 벚꽃에 덧씌워진 이런 죽음의 미의식에 의문을 던진다. 사무라이의 존재의의 글: 김민경 │ 2007-04-18
- [씨네21 리뷰] 장애인의 주변인물 이야기 <파란 자전거>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영화나 드라마가 장애인을 다루는 방식은 두 가지였다. 그들의 처지를 동정하면서 사회를 비판하거나 인간승리의 드라마로 만들어내거나. <파란자전거>는 장애인을 소재로 내세우면서도 두 가지 방법을 모두 피하려 한 영화다. 물론, 이 영화 또한 장애인에 대한 세상의 불편한 ‘시선’을 줄곧 지적하지만 좀더 관심을 기울이는 쪽은 가족을 글: 문석 │ 2007-04-18
- [씨네21 리뷰] ‘가족’이란 무엇인가 <눈부신 날에> 영화 속에서 ‘아이’들은 언제나 성장의 아이콘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주인공일 때에는 스스로 무럭무럭 자라고, 미성숙한 어른들이 주인공일 때에는 그들이 성장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순수함은 이중적으로 기능한다. 순진한 아이는 세상의 비열함과 직면하면서 순진함에서 벗어나고 폭력적인 현실을 인식하면서 어른이 된다. 그러나 비열한 세상과 이미 하나 글: 김지미 │ 2007-04-18
- [씨네21 리뷰] 영화를 만드는 일본의 청춘들 <카뮈 따윈 몰라> <카뮈 따윈 몰라>는 카뮈의 소설과 프랑수아 트뤼포의 영화들을 밑그림으로 해서 일본 젊은이들의 초상을 그려낸다. 일본 대학생들이 영화를 찍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에서 <이방인>은 영화 속 영화로 변주되고, <Day for Night> <아델 H의 이야기>는 영화를 찍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에 응용된다. 영화는 월 글: 이현경 │ 2007-04-18
- [씨네21 리뷰] 가족멜로가 되버린 첩보물 <굿셰퍼드> <굿 셰퍼드>를 소개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193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 미국의 쿠바 공습 실패에 이르기까지,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 시절부터 살펴보는 초기 CIA 이야기. 혹은 로버트 드 니로가 <브롱스 테일> 이후 13년 만에, 맷 데이먼과 안젤리나 졸리와 윌리엄 허트와 알렉 볼드윈과 존 글: 오정연 │ 2007-04-18
- [씨네21 리뷰] 강한 일본에 대한 열망 <망국의 이지스> <망국의 이지스>는 젊은 일본인 사관생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의 방패에서 그 명칭이 유래했고 군함에 사용되는 최첨단 방어시스템인 ‘이지스’를 들먹이며 전쟁이라는 극한상황에서 과연 방어가 자신을 지키는 방안이 될 수 있을지 회의한다. 무엇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선제공격을 할 수 없게 된 자국의 군대를 일 글: 장미 │ 200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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