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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배우들이 생각하는 ‘연애시대’, 연애시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시는 활기가 넘쳐 보이지만, 그 활기 뒤편에서 종종 전혀 반대의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연애시대>을 보고 있자니 꼭 그런 기분이다. 재미있고 웃기지만,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도시를 살아가는 이들의 깊은 고독감이 슬그머니 고개를 쳐든다. 이혼 뒤에도 티격태격하면서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는 동진과 은호의 삶은 겉
글: 김종철 │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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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소외된 ‘솔로’들을 향한 깊은 공감, <굿바이 솔로>
굿바이 솔로에서 ‘솔로’의 의미는 단순히 연인이 없는 사람을 뜻하지 않는다. 여기엔 좀더 복잡한 의미가 녹아 있다. 드라마에는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테면 남에게 말하기 힘든 뭔가를 숨기고 있고, 각자가 겪고 있는 고통의 원인이 가족이라는 테두리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쿨~한 척하지만 그들
글: 김종철 │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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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인생을 아는 자의 목소리, <돈 컴 노킹: 특별판>
빔 벤더스는 <파리, 텍사스> 이후 20년의 시간이 흐를 즈음 샘 셰퍼드와 새 작업을 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한다. 그러니 <돈 컴 노킹>을 <파리, 텍사스>의 후속편이라 불러 문제될 건 없다. 세상을 떠돌던 남자는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려고 돌아오고, 눈물을 흘리던 여자는 힘차게 세상을 헤쳐 나왔으며, 어렸던 아이는 이
글: ibuti │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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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가이 포크스는 왜 폭파사건을 주도했나, <브이 포 벤데타>
할리우드 코믹북 출신의 슈퍼히어로들이 극장을 장악하는 시기에, <브이 포 벤데타>는 그 출생 환경이 영국이라는 차별화를 꾀했다. 그로 인해 미국 대중문화에만 익숙한 관객 대다수에게 휴고 위빙이 연기한 V가 너무나 생소하게 와닿았다. 영화에서 묘사되고 있는 V는 왜 그렇게 반체제적인 인물인 것인가? 그 기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던 것일까? 그리고
글: 김종철 │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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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여덟명의 가족이 또다시 모였다, <가족의 탄생>
배우들은 보통 DVD의 음성해설에 참여하길 꺼리는 편이다.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 아니라면 대개 지나간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족의 탄생>은 흥행성적이 좋지 않은 편인데다 주연배우만 꼽아도 줄잡아 8명을 넘길 판이니 그들을 스튜디오에 모은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그들은 모였고 “다시 영화 한편
글: ibuti │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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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뛰어난 비주얼, 방대한 정보, 개성 넘치는 타이틀, <씬 시티 확장판>
<씬 시티> 확장판이 드디어 나왔다. 독특한 비주얼 감각을 마음껏 드러낸 영화는, 그 차별적인 모습만큼이나 DVD 타이틀 역시 개성이 넘친다. 가장 고대를 했을 만한 추가장면은 캐릭터의 성격이나 약간의 액션 시퀀스를 덤으로 볼 순 있지만, <반지의 제왕> 같은 거대한 확장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확장판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글: 김종철 │
200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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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석유로 재편된 국제정치와 권력관계, <시리아나: 특별판>
확실히 1970년대 이후 음모와 정치영화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오락으로서의 정치영화도 언젠가부터 스파이물로 변질되어 보여지는 게 고작이다. 지금은 정말 오락을 위한 시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금의 국제정치와 권력관계의 지형도를 그리고 있는 <시리아나>의 가치는 적지 않다. 그러나 미국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상당
글: ibuti │
200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