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감혹한 싸움에 몸을 던지다 홍콩의 와이어액션이나 할리우드의 컴퓨터그래픽에 범접할 노하우가 없다는 판단 아래 김성수 감독은 <무사>를 사실적 액션 위주로 찍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글래디에이터>를 본 제작진은 절망했다. <글래디에이터>의 초반 전투장면은 <무사>가 시도하려던 액션과 유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대안은 없었다 2001-09-14
- [스페셜1] “말을 쓰러뜨려라!” “말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찍으라고 권하고 싶네요.” 김성수 감독은 <무사>의 경험이 준 교훈이 뭐냐는 질문에 악동 같은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물론 진담은 아니다. 말이 말을 안 들어서 힘들었다는 걸 역설적으로 표현한 얘기. <무사> 제작진은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5개월간 50마리의 말을 데리고 다녔다. 말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2001-09-14
- [스페셜1] “레너드가 되어 직접 경험하라” 두 번째 장편으로 놀라운 성공을 이룬 놀란은 메이저의 눈에 들어 5천만달러짜리 영화 <불면증> 감독으로 기용됐다. 현재 후반작업에 매달려 있어 눈코 뜰 새 없는 그는 <씨네21>의 서면 인터뷰 요청에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도 꽤 꼼꼼한 답변을 보내왔다.<메멘토>는 처음엔 11개 극장에 걸렸다가 나중엔 50 2001-09-14
- [스페셜1] “나를 위해 절대 풀 수 없는 퍼즐을 만들었지” (2) ★ 중급 ★ 1. 레너드는 전혀 알지 못하는 나탈리를 어떻게 찾아가게 됐는가. 또 나탈리는 레너드를 보고 왜 놀라는가.레너드는 나탈리의 애인 지미를 범인으로 알고 죽인다. 그리고 지미의 옷을 입고 그의 차를 탈취한다. 그런데 지미의 옷에서 저녁에 카페에서 만나자는 메모가 쓰인 컵 받침대를 발견한다. 마약 거래는 컵 받침대를 이용한다는 대사를 기억하라. 물론 2001-09-14
- [스페셜1] “나를 위해 절대 풀 수 없는 퍼즐을 만들었지” (1) “난 정말 바본가봐. 뭐가 뭔지 모르겠다.” <메멘토>를 본 어느 네티즌의 한탄이다. 그러나 자학할 필요는 없다. <메멘토>는 누구에게나 짓궂은 퍼즐이다. 무방비 상태로 극장에 들어갔다가는 꼼짝없이 당한다. 기억손실증 환자가 자기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나서는 <메멘토>는 교묘한 방식으로 관객에게, 내 기억력도 손상된 게 2001-09-14
- [스페셜1] “지금도 희망을 못버려요, 병신같이” (2) ‘아직도 리얼리스트’의 판타지저는 원래 기억력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술을 얼마까지 먹었는지 잘 모르거든요. 그리고 술을 마시는 내가 지금의 난지, 옛날의 난지 구별이 안 돼요. (웃음) 지금도 잘 마시는 줄 알고 마시다간 중간에 필름이 끊긴다든가 할 텐데…. <성공시대> 할 땐가 그러셨잖아요. 리얼리즘은, 그게 뭐였지? 리얼리즘 2001-09-14
- [스페셜1] “지금도 희망을 못버려요, 병신같이” (1) 부산 감천동 화력발전소의 철탑 8층. 차관을 상환하는 대신 러시아가 보냈다는 ‘현물’ 헬리콥터 속 제1 카메라가 성소를 훑고 지나는 동안 나머지 스탭과 출연진은 은신처를 찾아 몸을 숨겼다. “어어!” 모니터와 함께 구석자리를 잡고 있던 장선우 감독은, 등 뒤를 돌아보더니 그렇게 싱겁게 틈입자를 반겼다. 헬기의 굉음 속에서, 내년이면 철거된다는 미래파 설치물 200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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