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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외롭지만 행복하다, <데이지>의 정우성
예전에 정우성을 보고 넋이 나갔더랬다. 그래서 그와 만나기로 한 날, 밤잠까지 설쳤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거짓말 조금 보태 3월의 햇살보다 반짝거렸다. 한데 자신을 예전의 청춘스타로 보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의아한 마음에 묻는다.
“그럼 당신은 어떤 사람이죠?”
정우성은 한참 생각하고 나서,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행복한 배우”라
사진: 손홍주 │
글: 손주연 │
200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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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성인 마틸다의 또다른 도전, <브이 포 벤데타>의 내털리 포트먼
내털리 포트먼의 형형한 눈빛은, 삭발한 머리보다 인상적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어린 소녀였을 때부터 그랬다. <레옹>의 마틸다는 킬러 앞에서 마릴린 먼로를 흉내내며 자신을 드러낼 줄 알았다. 12살 어린 나이에 성적 대상으로 낙인 찍힌 것이 두고두고 끔찍한 일이었다고 반복해 말하지만, 자신이 하는 몸짓이, 표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고서
글: 이다혜 │
글: 옥혜령 │
200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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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순수의 세계’로 돌아오다, <청춘만화>의 권상우
‘야수’ 권상우가 바가지머리의 철없는 청춘이라니. 암흑가 거물에 맞서는 다혈질 형사로 종횡무진 스크린을 누비기 시작한 것이 이제 겨우 한달이다. 몸짓 하나하나마다 배어 있는 거친 날짐승의 체취가 아직도 생생한데,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나 천진하게 미소를 날리는 모습이라니 갑작스럽고 낯설다. 아차, 깜빡 잊고 있었나보다. 수없이 많은 종류의 옷을
사진: 오계옥 │
글: 최하나 │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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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여배우, 지수, <로망스>의 김지수
세상 밖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의 눈빛을 직접 대면한 듯 깊은 잔상을 남겨준 건 정혜의 눈빛이었다. 손 내밀어 붙잡아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여리고 은은한, 그리고 투명한 눈빛. <여자, 정혜>의 그 눈빛은 <박수칠 때 떠나라>의 끄트머리를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반전극의 최대 기여자로 기억됐다. <로망스>의 윤희도 그 눈
사진: 손홍주 │
글: 이성욱 │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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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서늘한 아름다움, <로망스>의 김지수
김지수의 아름다움은 오래 묵어 숙성된 상처에서 터져나오는 빛의 아름다움이다. 그건 그래서 관습적인 카메라나 듬성듬성 짜맞춘 미장센에서는 티도 안 나는 아름다움이며, 눈썰미없는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아름다움이다. 이윤기 감독이 최초로 발굴한 김지수의 영화적인 아름다움, 그러니까 14년 동안 TV에서 연기를 하고 있었으나 그 참된 매력은 아직 안
사진: 손홍주 │
글: 이종도 │
200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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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문소리+지진희
대단히 드세 보이는 여자, 대단히 인자해 보이는 남자.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문소리와 지진희를 한 구절로 표현하라면 이보다 무난한 구절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에 관한 정답이 없다 쳐도, 저 구절은 오답이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교수, 선생, 환경단체 회원들같이 사회적 명예와 지위와 고상함을 갖춘 이들에 관한 발칙
사진: 이혜정 │
글: 박혜명 │
글: 이다혜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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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엽기적인 그녀의 새 출발, <데이지>의 전지현
그녀는 늘씬하다. 그녀와 똑같은 청바지를 입었다고, 그녀와 똑같은 스커트 아래 똑같은 로퍼를 신었다고, 아무나 그녀 같은 피트가 나올 리 없다. 그녀는 말 그대로 모델 피트, 쇼윈도 마네킹 몸매다. 그 청바지를 평민이 입으면 엉덩이가 끼어 애초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요, 들어갔다손 치더라도 바지단이 한뼘 반은 남을 것이다. 로퍼? 다리 길이 그녀와 같지
사진: 손홍주 │
글: 김나형 │
200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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