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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형이 난 싫어,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의 페넬로페 크루즈
마더 테레사와 함께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보낸 일주일을 생애 최고의 경험으로 기억하고,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에서 느꼈던 초월적 영감을 잊지 못하고, 어쩌지 못할 내면의 불안과 공포를 치유하기 위해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서적와 프로이드의 <꿈의 분석>을 읽는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26)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한다면 뜻밖일까? 그러나, ‘스페인
글: 이유란 │
200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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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배우, 직업이자 취미이자 특기", <플란다스의 개>의 이성재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꼬질한 차림에 어수룩한 윤주가 뭘 생각하는지 정도는 말이다. 그런데 ‘추리닝’에 손 넣고 빈둥대는 윤주가 오늘은 심상찮다. 삐주룩한 머릴 빨간 조교 모자로 감추고 얼굴 반만한 크기의 뿔테 안경으로 변장하고 나선 것이다. 주위를 살피는 윤주. 곧바로 자신의 적 강아지를 싸고도는 주인이 방심한 틈을 타 재빨리 다가가선 냉큼 집어든
사진: 정진환 │
글: 이영진 │
200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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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중화권 거장들이 아끼는 청년, <에로스>의 장첸
“물론 샤오장은 위대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주인공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진 건 그의 일생 중 지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어쩌면 샤오장은 약간 변태 성향을 지닌 인물일 수도 있고, 영화가 끝난 뒤 그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다.” <에로스> 중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그녀의 손길>. 희롱과도 같은 단 한번의 손길을 잊지
사진: 오계옥 │
글: 오정연 │
200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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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금자요, 상당히 상태가 안 좋죠?”,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이영애씨 맞으세요? 하마터면 뜬금없는 질문을 던질 뻔했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이 영화 개봉되면 앞으로 한 2년 동안은 영화 못 찍을지도 몰라요” 하고 까르르 웃음을 쏟던 그는 예고편을 통해 본 금자 캐릭터가 좀 이상하다는 말에 “많이 이상하죠? 상당히 상태가 안 좋죠?”라며 유쾌한 리듬으로 받아넘긴다. 그동안 차가움, 과묵함, 감춤 등의 단어가 어
사진: 손홍주 │
글: 문석 │
200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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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과거와 미래의 황금비율, <천군>의 박중훈
박중훈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람이다. 본인의 입으로도 “내가 내 사진 보는 게 이제 지겨워”라고 말할 정도니,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또 자주 그를 봐왔는가. 제3자의 논리와 명제와 수식어로 보고서를 만드는 일은 의미가 없다. 2005년 현재의 남한군과 북한군이 회오리돌풍에 휩쓸려 이순신이 생존하던 16세기 조선 땅에 뚝 떨어진다는 판타지사극 <천
글: 박혜명 │
200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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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청춘의 덫을 빠져나온 전사, <제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
여배우에게 아름다움은 덫이 되기 쉽다. 배우를 지망하는 소녀에게 아름답다는 것보다 더 유용한 무기는 없겠지만, 그 쉬운 시작에 기대는 순간, 배우가 스크린 속에서 생명 없는 정물로 머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밀라 요보비치(24) 역시 그런 함정에 빠져 있었다. 녹색의 돌덩이처럼 차가우면서도 깊이를 알 수 없도록 투명한 눈동자, 동유럽의 혈통을 내비치는
글: 김현정 │
200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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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달려라 두나! <플란다스의 개>의 배두나
“안녕하세요.” 겅중거리는 다리와 샛노란 머리가 스튜디오 문을 씩씩하게 열어젖힌다. 껌을 씹으면서 쉴새없이 말을 건네고, 중간중간 섞어대는 “우헤헤헤”하는 웃음이 여간 상쾌하지 않다. 간이세트 위에 털썩 앉자마자 시작한 촬영 내내 배두나는 그냥 그대로 껍죽대지만 돌돌한 명랑만화 주인공이다. 그러다가 연두색 원피스로 갈아입고선 입을 조금씩 우물거리며 물끄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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