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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혼혈아 친구에게 바치는 제문이다”
●사람들은 그를 이미지에 집착하는 감독이라 평하지만 사실 김기덕은 놀라운 이야기꾼이다.일단 영화편수가 그걸 증명한다. 지난 5년간 6편을 찍은 감독은 김기덕말고는 없다. 천일야화를 이어가는 셰헤라자데라도 되는 양 그는 언제든서너개의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취인불명>이 개봉하기도 전에 7번째 영화 <나쁜 남자> 준비가 끝나간다.
200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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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 나이에 연애편지 받는다, 살 만한 거다”
●‘누벨바그’라는 말이 생겨나기 전인 1954년, 기존의 영화언어를 부숴버린낯설고 과감한 영화 한편이 세상에 나왔다. 의식과 실제를 오가며 기술하는 파격, 첫 번째 누벨바그영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만든 이는 영화이론가의 커리어도 심지어 영화광의 편력도 없었던 스물다섯살 처녀 아녜스 바르다(73)였다. 훗날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린아녜
200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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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두번은 확실히 울릴 자신 있다”
확실히 2001년은 한국형 SF영화의 해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테슬라><예스터데이> 등 제작비 50억원을 넘는 SF영화들이 차례로 제작에 들어가는 지금, 민병천 감독의 <내츄럴시티>도최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공일오비의 뮤직비디오 로 일찌감치 SF영화의 적임자로 손꼽히던 민병천(33)감독은 <
200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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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 땅의 모든 외할머니께 바친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맨숭맨숭 입에 올리던 별 뜻 없는 인사말이 이정향(37) 감독을 만나서는 가장 굵직한 질문이 됐다. 3년 전 겨울 우리를 예쁜 자전거에태워 미술관 옆 동물원에 데려다놓고는, 지금껏 편지 한통 없었던 그녀가 드디어 두 번째 영화 소식을 알려왔다. 왜 그리 오래 걸렸냐고 볼멘소리를하려다보니, 하긴 이정향 감독은
200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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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독립영화 영토확장, 올해의 슬로건”
필요한 곳에 누군가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없어지지 않으면 잘 모른다. 돈도 못 벌고 빛도 못 보는 자리라면 특히 그렇다. 한국독립영화협회사무국장이자 인디포럼 프로그래머인 조영각(33)씨 같은 사람은 그래서 눈에 잘 안 띈다. 뭔가 의미있고 보람있는 행사를 할 때도 이런 인물은무대 뒤에서 뭔가를 꾸미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그가 준비한 독립영화회고전도
200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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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돌아온 임순례 감독
이제 ‘세 친구’ 하면 웃기는 세 남자부터 떠오르지만, 예의 TV 시트콤이 있기 전까지 우리에게 ‘세 친구’는 못내 안쓰럽고 쓸쓸한 이름이었다. 단편 <우중산책>에서, 삼류 극장 매표소 처녀의 비에 젖은 어깨를 감싸안았던 임순례(39) 감독은 첫 장편 <세 친구>(1996)에서 학교와 사회 사이 바람부는 공터에 내버려진 발목 꺾인
사진: 이혜정 │
글: 김혜리 │
20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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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본은 무엇인가? 자문자답했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권력의 암투와 닌자의 활약상을 그린 <올빼미의 성>을 연출한 시노다 마사히로(篠田正浩·70) 감독. 60년 당시 젊은이들의감성을 절묘하게 담아낸 <사랑의 편도차표>로 데뷔한 그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과 함께 60년대 쇼치쿠 누벨바그를 이끈 인물이다. 정치적 주제를주로 다뤄왔던 오시마 감독과 달리 그는 현대 일본의 병
200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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