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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중독> 음악감독 정재형
96년 말, 베이시스 2집 <The Unbalance>를 마치고 정재형은 돌연 영화 한편과 조우한다.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 대상 수상작이었고, 당대의 톱스타 대여섯명이 출연하는데다, 충무로에 그닥 나쁘지 않은 평판을 남겨놓고 TV로 갔다가 야심만만하게 귀향한 감독 선우완이 메가폰을 든 작품이었다. 서해안 안면도 끝자락에 오롯이 정체를 드
사진: 오계옥 │
글: 심지현 │
200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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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2424> 촬영부 송혜경
“영화판에는 박봉이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4대 보험이나 퇴직금이 해당되지도 않고요. 정말 영화가 좋아서 달려드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제작자들은 악용하고 있습니다. 일도 배우는데 돈까지 바라냐는 거죠.”(‘비둘기 둥지’에 실린 한 촬영보조의 글)송혜경(29)은 두루뭉술한 글을 원했다. 개인적 고민이 밖으로 삐져 나올 때마다 “이 얘긴 빼주실 거죠”확인하는 것을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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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로드무비> 스틸 이보경
세상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가장 더러운 진창과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가장 정결한 나무들이 있다. 세상에는 그것들이 모두 다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함께 있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 그것들 사이에 찾아야 할 길이 있고 시간이 있다.이보경(30)은 가장 더러운 진창과 가장 정결한 나무를 모두 본 사람 같았다. 오지랖이 닳도록 돌아다니길 좋아하는
20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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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조선 최강의 홈페이지 열었소!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마이카 최초의 봅슬레이팀의 실화 <쿨러닝>에다 <록키>식의 픽션을 코믹하게 가미한 <YMCA야구단>은 도배 오줌보 외엔 ‘뽈’이라는 걸 본 적이 없는 조선 민중이 ‘뻬쓰뽈’을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만으로도 웃기는 영화다. 초짜들이 단기에 대가로 변모하기 위해 겪는 수련의 과정이란 좀더
200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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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연애소설> 음악감독 김상헌
‘순수함’과 ‘유치함’은 등을 맞대고 있는 단어다. 순수함을 표방한 영화 <연애소설>은 그래서 유치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몰래 손이 올라가 간간이 낯을 긁적였던 건 그래서다. 처음 이한 감독에게서 시나리오를 받아들고, 김상헌(38)은 ‘스무살의 풋풋한 첫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결코 순진하지 않은, 비운의 감정마저 묻어나는 음악들이 떠오르
200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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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가문의 영광> 조감독 이채승
2001년 여름, KBS가 영화계의 신진 감독들을 대거 기용해 납량 시리즈를 제작한 바 있다. 방송에서 뜬 연기자들이 충무로 진출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단막극이지만, 영화감독이 방송으로 역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선한 ‘사건’이었다. <리베라 메>의 양윤호 감독, <물고기자리>의 김형태 감독, <가위>의 안병기 감독 등이 연출
200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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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25시]
<우렁각시> 의상 조문수
버릇이랬다. 긴장하거나, 골똘한 생각에 빠지면 이를 꽉 무는 습관은 결국 조문수(40)의 어금니를 몇 센티미터 아래로 내려앉히고 말았다. 인터뷰가 잡힌 날도 원래 치과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오전 내내 일산의 동네 치과에서 시간을 보낸 조문수는 그러나 독한 기질 그대로 인터뷰 내내 아픈 내색 하나 없다. 조문수의 이력에 귀기울이다보면 불현듯 일본 만화 &l
200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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