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아유] '내가 죽던 날' 노정의 - 10대의 끝에서 올해 노정의는 스무살이 됐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동생 말순이 손을 잡고 홍길동을 쫓아다니던 동이가 어느덧 이만큼 자랐다. 독립영화 <소녀의 세계>와 <히치하이크>에서 보여줬던 풋풋한 미소와 예리한 눈빛을 기억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아역배우 경력 10년. 신인 아닌 신인 노정의가 10대의 마지막 영화로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20-11-17
- [후아유] '담쟁이' 이연 - 연기가 치유한 것들 “나 하나만 구원하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다.” 실제로도 일과 사랑의 균형을 중요시해 예원에게 몰입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는 이연 배우. 은수(우미화)와 그의 조카 수민(김보민)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다리를 다친 은수를 온 힘을 다해 배려하는 예원의 행동이 자연스러운 데에는 전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한제이 감독이 잠시 캐스팅을 고민했을 정도로 글: 조현나 │ 사진: 오계옥 │ 2020-10-27
- [후아유] '에놀라 홈즈' 루이스 패트리지 - 불현듯, 우리 곁으로 기차 선반에 놓인 가방에서 불현듯 튀어나와 자신을 튜크스베리 자작이라 소개하는 남자. “뇌물을 주고 여기에 넣어달라고 했거든요.” 쫓기는 처지라며 에놀라(밀리 바비 브라운)가 묻지도 않은 말들을 능청스럽게 늘어놓지만, 덕분에 상황을 알게 된 에놀라는 튜크스베리를 쫓는 한 남자로부터 그를 구출한다. <에놀라 홈즈>는 사라진 엄마를 찾아 나선 셜록 글: 조현나 │ 2020-10-20
- [후아유] '나의 이름' 전소민 - 다시, 시작점에서 “나는 어디에도 잘 변화하며 흔들리고 따라가며 흘러가고 눈에 보이고 만져지듯이 결 따라 흐르도록 하늘하늘하게.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향기로운 삶.”(전소민 에세이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중에서) 배우 전소민은 그의 에세이 글귀와 같이 비교적 작은 규모의 멜로영화 <나의 이름> 현장도 즐겁게 임했다. 행인을 통솔할 스탭이 없으면 글: 배동미 │ 사진: 최성열 │ 2020-10-13
- [후아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심영은 - 내공 있는 디테일 인남(황정민)이 납치된 딸 유민(박소이)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찾아간 인물. 타이에 사는 중국인이자 한국어 실력을 갖춘 덕에 한국인 가정의 보모로 일하면서 아이를 빼돌리는 린린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악>)를 보고 난 뒤, 유민의 손을 잡고 걸으면서도 불안해하는 린린의 눈빛과 중국인 억양이 묻어나는 말투가 기억에 글: 배동미 │ 사진: 최성열 │ 2020-08-25
- [후아유]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 - 여름의 얼굴 한여름의 얼굴로 기억되는 배우. 여름방학 동안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게 된 옥주(<남매의 여름밤>)와 짝사랑하는 같은 반 친구를 따라 걷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유라(<빛나는 물체 따라가기>)를 연기한 배우 최정운이다. 올해 갓 20살이 된 그는 초록빛 원피스를 입고 싱그럽게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칭하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0-08-18
- [후아유] '올드 가드' 베로니카 응오 -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바닷속으로 던져진 철제 관에 갇힌 채,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익사했다가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여자. <올드 가드>에서 베트남 배우 베로니카 응오가 연기한 꾸인은 영생의 공포와 광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극강의 치유 능력을 지닌 불멸자 그룹에서 앤디(샤를리즈 테론)와 함께 가장 오래된 멤버인 그는 짧았던 행복의 기억을 대변하는 글: 김소미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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