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ns x cross]
[trans x cross] ‘그냥’ 부르는 노래의 온도가 좋다
‘투개월’이 아닌 그냥 ‘김예림’으로 돌아온 그녀는 무심함이 매력인 스무살 소녀였다. 특히 ‘그냥’이란 표현을 애용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녀의 ‘그냥’은 그냥 쓰는 단어가 아닌, 이런저런 뉘앙스로 분하기 직전의 잠재태에 가까웠다. <슈퍼스타K> 시즌3 이후 1년 반 만에 내놓은 그녀의 첫 미니 앨범 제목도 특정한 수식어에 묶여 있지 않은 ≪A
글: 이후경 │
사진: 오계옥 │
2013-07-01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내일은 없어야 한다
오지랖을 직업으로 만든 사람이 있다. 건축가이자 시인(<56억 7천만년의 고독> <너무 아름다운 병>), 만화광이자 아티스트인 함성호가 그다. 몸담고 있는 분야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스스로를 뭐라고 소개해야 할지 난감해 ‘오지래퍼’라는 명칭을 따로 만들었다는 그가 산문집을 냈다. 이름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함 작
글: 장영엽 │
사진: 손홍주 │
2013-06-12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음악, 일기가 아닌 소설처럼
오지은이 새 앨범 ≪3≫을 들고 찾아왔다. 2009년 5월, 2집 ≪지은≫을 발매한 지 4년 만이다. 그간 오지은은 프로젝트 밴드 ‘오지은과 늑대들’을 통해 발랄한 모습을, 여행 에세이 <홋카이도 보통열차>에선 솔직한 내면을 보여줬다. <고양이 섬의 기적>의 번역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씨네21>에 칼럼도 게재했다. 이제는
글: 이화정 │
사진: 최성열 │
2013-05-29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경계에서
110번. 사진가 노순택이 <씨네21>에 보내온 원고와 사진의 숫자다. 햇수로 무려 5년이다. 공교롭게도 이 5년은 이명박 정부와 함께한 시간이다. 우리는 ‘초현실적인 현실’을 살았고 노순택 작가는 사진과 글에 그 풍경을 담았다. 그것들이 <씨네21>을 거쳐 책으로 나와 독자와의 만남을 기다린다. 5월14일, 노순택 작가의 개인전 &l
글: 신두영 │
사진: 손홍주 │
2013-05-22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우리가 사는 시대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봄밤이었다. 라일락꽃이 한창인 봄밤이었다. 4월의 밤이었다.” 코끝에서 향이 느껴지려는 찰나,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는 이런 문장을 툭 이어붙인다. “그가 군인들에게 이유 없이 당했다는 5월이 다가오고 있었다.” 공선옥의 장편소설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하지만 80년의 그날이 아
글: 이다혜 │
사진: 손홍주 │
2013-05-15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야메를 위한 진짜
깜짝 놀랐다. 정다정 작가는 차분하고 생각이 깊었다. 네이버 웹툰 <역전! 야매요리> 속 빵 터지는 ‘드립’은 작품 속에만 존재했다.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소금소금’ 치고 당근을 ‘탕!근, 탕!근’ 써는 그녀니까 인터뷰를 할 때도 농담을 ‘농담농담’해서 웃음이 ‘웃음웃음’ 나올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런 기대는 이내 사라졌다. 개량 따위는 필요없다
글: 신두영 │
사진: 손홍주 │
2013-05-08
-
[trans x cross]
[trans x cross] 우리가 밝은 음악 하는 팀이라고?
“어떤 의미로든 더 선명해지고 싶었다.”(계피) 청량한 보이스와 정곡을 찌르는 가사로 사랑받았던 인디밴드 가을방학이 더 깊어졌다. 2년 반 만에 발매한 그들의 정규 2집 앨범 ≪선명≫은 가을방학의 어떤 변화를 짐작해볼 수 있는 음반이다.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보컬 계피(왼쪽)의 목소리는 한층 호소력이 짙어졌고, 전반적인 음악 작업을 맡고 있는 정바비의 가
글: 장영엽 │
사진: 백종헌 │
20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