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300> 논쟁 <300>을 보다 속으로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 얼마 만에 보는 노골적 백인 우월주의인가’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씨네21>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를 뒤져보니 역시나 활발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입장과 영화에 숨은 이데올로기를 봐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고 별 반개부터 별 다섯개까지 영화에 대 글: 남동철 │ 2007-03-30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무성영화의 즐거움 영화는 기술 발전의 산물이고 19세기 말의 발명품이다. 영화의 예술성은 비교적 나중에 드러났는데 짐작건대 그전까지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들은 발명품 전시회를 찾을 때와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극장을 찾았을 것이다. 영화가 발명품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종종 오해가 벌어지곤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다. 20세기 글: 남동철 │ 2007-03-23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희생양 장준혁 정치만큼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없다. 신문 정치면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그렇게 안 보여줄 것 뻔히 아는데 보여줄 게 있는 것처럼 떠들어대는 정치는 사람을 흥분시키지 못한다. 번번이 홀랑 다 벗는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어디 한두번 속나. 보는 사람이나 보여주는 사람이나 안 벗을 거 다 아니까 영 긴장감이 생기질 않는다. 직업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상 글: 남동철 │ 2007-03-16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아카데미 취향 드디어 마틴 스코시즈가 오스카를 받았다. 40년 가까이 미국영화를 대표하는 이름이었음에도 5전6기 만에 감독상을 탄 것이니 본인이나 지켜본 사람들이나 특별한 감격을 느꼈으리라. 문제는 이번에 감독상과 작품상을 탄 작품이 <디파티드>라는 점. 미국 평단에선 비교적 호평을 받았으나 결코 스코시즈의 대표작이 될 수 없는 영화였기에 수상에 박수를 보내 글: 남동철 │ 2007-03-09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개봉박두! <팝툰> 편집장에게 특권이 있다면 누구보다 빨리 해당 잡지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인쇄된 책을 먼저 보는 건 제작담당자의 몫이지만 인쇄 직전 단계의 기사나 사진은 편집장의 검열을 거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하자면 편집장은 잡지의 첫 번째 독자로 비평적 코멘트를 하는 사람이다. 편집장에게 보람이 있다면 그렇게 가장 먼저 읽은 잡지가 무지 재미있다고 느낄 때다. 본분 글: 남동철 │ 2007-03-02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느림 주간지가 1년에 2번 남보다 좋을 때가 있으니 설과 추석이다. 합본호를 만들고 남들 일할 때 쉬는 달콤한 1주일. 불공평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인쇄소, 우체국, 가판대 등도 설과 추석엔 쉬어야 하니 독자 여러분도 이해하리라. 이번 설 합본호를 만들면서 보니까 2주간 개봉작만 16편이 넘는다. 이미 극장에 걸려 설 연휴까지 이어질 영화들까지 합치면 30편 글: 남동철 │ 2007-02-16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개봉촉구!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사진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을까? 이번호 인터뷰 지면에서 매그넘의 사진작가 엘라이 리드는 “그렇다”고 말했는데 역사적으로도 그런 믿음을 뒷받침 할만한 증거는 많이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신작 <아버지의 깃발>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때도 사진 한장이 미국의 승리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일본의 작은 섬 이오지마에 성조기를 꽂는 군인 글: 남동철 │ 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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