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즐거운 음모론, 슬픈 음모론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둥근 지붕이 열리면 로봇 태권V가 나온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 태권V를 숨겨놓은 게 아니라면 저렇게 넓은 곳에 돔 형태의 저런 건물을 지을 리가 없잖아. 누군가가 그렇게 말했고 모두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였다. 이소룡이 살아 있다는 소문도 꽤 그럴싸하게 들렸다. 무술고수 수십명과 싸움을 하다 여러 군데 칼에 찔렸지만 적들을 모두 해 글: 남동철 │ 2006-05-26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祝 가족의 탄생 콩가루 집안이라는 표현이 있다. 뭉쳐지지 않는 콩가루의 성질에 빗대 엉망진창인 가족을 일컫는 말이다. 콩가루가 무슨 죄가 있겠냐마는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은 썩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다. 언뜻 콩가루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을 떠올려보면 대체로 가족이나 친척의 장례식장이다. 술기운에 힘입어 누군가 목소리를 높이면 분위기가 격앙되어 주먹다짐까지 한달음이다. 지켜 글: 남동철 │ 2006-05-19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전주국제영화제의 즐거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일간지를 발행하기 위해 몇몇 기자들과 함께 전주에 내려갔다. 출범 초기, 프로그램팀이 해임되는 말썽을 빚기도 했던 전주영화제는 올해로 7회를 맞으면서 그에 걸맞은 안정감을 갖춰가고 있다. 영화제 홍보팀장에 따르면 객석점유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질지 모르지만 전체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한다. 영화제 기간 내내 일간지를 만든 기자들도 전 글: 남동철 │ 2006-05-12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결정적 순간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 따르면 사진은 결정적 순간을 담는 예술이다. 그가 말하는 결정적 순간은 무엇인가? “한순간에 사건의 의미와, 사건이 비로소 표현력을 얻게 되는 사건의 형식적인 구조를 동시에 얻는 순간을 의미한다”고 <클라시커50 사진가>는 적고 있다. 말이 좀 어려우나 브레송의 사진을 본 사람이라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글: 남동철 │ 2006-05-05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모두 건강합시다 <씨네21>이 창간 때마다 실시하는 충무로 파워 50 설문조사 결과, 올해 1위는 싸이더스FNH의 차승재 대표가 선정됐다. 8년간 1위였던 강우석 감독이 2위로 물러난 것이 지난해의 화제였다면 올해는 차승재 대표가 1위라는 사실 자체가 이목을 끈다. 지금 영화계의 가장 큰 돈줄인 CJ와 쇼박스를 대신해 차승재, 강우석 두 사람이 1, 2위를 글: 남동철 │ 2006-04-28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신상옥, 위대한 꿈과 멋 딱 한번 신상옥 감독에게 말을 걸 기회가 있었다. 1997년 처음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때였다. 당시 그는 미국에서 영화제작을 하고 있었고 <갈가메스>라는 어린이용 괴수영화를 들고 부천을 찾았다. 한눈에도 그는 범상치 않아 보였다. 멋쟁이라는 충무로의 소문대로 오랜 트레이드 마크인 선글라스와 스카프가 눈길을 끌었고 함경도 사투리가 섞인 글: 남동철 │ 2006-04-21
- [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넥스트 플러스>가 옵니다 “전국에 예술영화전용관 100개를 짓겠다.”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결정을 한 다음날 문화관광부 장관이 밝힌 영화진흥책 가운데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대한민국을 예술영화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이 놀라운 발표는 그러나 일고의 가치도 없는 웃음거리가 됐다. 영화계에 몸담은 사람들 모두가 이것이 현실성 0%의 제안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발상의 전제에는 공장 글: 남동철 │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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