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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타짜'가 우리에게 남긴 것
언젠가 지인의 집에서 여러 명이 함께 TV를 본 적이 있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마침 방영 중이던 <타짜>에 시선이 머물렀고 모두가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리를 비웠던 친구가 돌아와 TV를 보더니 1초 만에 영화의 제목을 맞히는 게 아닌가. 배우도, 영화 제목을 소개하는 자막도 없이 오직 담벼락만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말이다.
글: 장영엽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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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노인을 생각하다
‘실버 취준생 분투기’라는 글을 읽었다. 매일신문이 주최하는 ‘매일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의 수상작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독자 여러분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예순아홉의 작가는 황혼이혼을 한 뒤 ‘먹고살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4년간 분투한 경험을 담담한 필치로 서술하고 있다. 이력과 경력이 화려하면 채용이 어렵다는 시
글: 장영엽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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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잡지를 만든다는 것
이번호 표지는 웨스 앤더슨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다. 프랑스에 위치한 어느 주간지의 제작 과정을 ‘보이는 영화’로 완성한 이 작품을 소개하기에 <씨네21>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매체가 있을까 싶다. 편집장의 관점에서는 다소 오싹한 대목도 있었는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잡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편집장이 등장하기 때문이
글: 장영엽 │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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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클로이 자오와 켈리 라이카트, 아메리칸 시네마의 두 얼굴
클로이 자오와 켈리 라이카트, 2020년대 아메리칸 시네마의 가장 빛나는 이름인 두 감독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로부터 창작의 영감을 받았다는 점이다.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퍼스트 카우>는 “새에겐 새집이, 거미에겐 거미집이, 인간에겐 우정이”라는 블레이크의 시 한 구절로 시작한다. 클로이 자오는 <이터널스>를
글: 장영엽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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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이태원과 유영길, 한국영화계의 두 거목이 남긴 유산
10월 마지막 주의 <씨네21>은 한국영화계의 거목이자 큰 어른이었던 두 선배 영화인의 발자취를 다시금 돌아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서편제> <춘향뎐> <취화선>의 제작자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와 <꽃잎> <초록물고기>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을 맡은 유영길 촬영감독이다.
글: 장영엽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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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영화의 발견
10월은 <씨네21> 기자들에게 출장의 시즌이다. 짐을 두둑이 챙겨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센텀시티와 숙소가 있는 해운대를 오가다보면 어느새 10월도 절반이 지나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올가을엔 출장이 하나 더 늘었다. 이주현, 송경원, 김소미 기자가 부산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자마자 김현수, 임수연 기자가 강릉국제
글: 장영엽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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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그 후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된 2020년의 전주국제영화제가 팬데믹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축제였다면, 2021년의 부산국제영화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도래할 영화제의 풍경을 짧게나마 가늠해볼 수 있었던 페스티벌로 기억될 듯하다. 영화제를 찾은 감독, 배우들은 다시금 관객의 환호 속에 레드 카펫을 밟았고, 영화제 곳곳에서는 오픈 채팅방
글: 장영엽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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