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부모의 곤경 *4월18일 일기에 <온리 갓 포기브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표적>에는 여성 인물 넷이 나온다. 중앙서 강력계 형사인 강영주(김성령)와 박수진(조은지), 임신한 채 납치되는 희주(조여정)와 광역수사대원 유현영(염지영)이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이들이 이야기 안에서 보여주는 물리적 힘과 지력, 문제 해결 방식은 여자라서 주어 글: 김혜리 │ 2014-05-15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다크 나이트의 추억 지난해 할로윈, TV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가 가상의 웨스 앤더슨표 공포영화 트레일러로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동영상 사이트 ‘비메오’에 “<포레스트 검프>를 웨스 앤더슨이 만들었다면?”이라는 전제로 연출된 가상 예고편이 등장했다. <초콜릿 상자 같은 인생>이라는 제목을 붙인 루이 파케 감독의 2분 길이 영상은 웨스 앤 글: 김혜리 │ 2014-05-08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무)자막의 무게 * 3월21일 일기에 <론 서바이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방이 레드 라이트다.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온리 갓 포기브스>에 없는 것은 동기와 캐릭터이고 넘치는 것은 운명과 조명이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에게 특별히 헌정된 영화답게 <온리 갓 포기브스>에는 조도로프스키의 컬트 <성스러운 피>의 그녀 못 글: 김혜리 │ 2014-04-24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뱀도 태워요? ※ 3월11일 일기에 <노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배우의 매력이 지아장커 영화의 손꼽히는 장점은 아니다. 그의 인물에게서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드는 힘은 대개 배우보다 카메라의 시선에서 나온다. 감독의 오랜 파트너 자오타오가 예외지만, 그녀는 종종 지나치게 만사를 꿰뚫어보는 관찰자의 표정을 지어 영화 밖으로 돌출한다. 픽션의 양식에 전례 없이 글: 김혜리 │ 2014-04-10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옛날 옛적에 노화의 징후 중 하나는 여위어가는 표정이다. 나이가 들수록 얼굴은 감정의 진폭을 게을리 반영한다. 배우도 사람이니 늙어감에 따라 안면근육이 둔해진다. 다만 그들은 캐릭터에 따라 표정의 스펙트럼을 좁혔다 넓힐 수 있다. 강제로 입양된 아들을 수십년 뒤 찾아나서는 <필로미나의 기적>의 주인공 필로미나는, 낙천적 천성과 신앙으로 끔찍한 슬픔을 쓸어 글: 김혜리 │ 2014-04-03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고양이와 개에 관한 진실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추격전은 마담 D가 구스타브(레이프 파인즈)에게 상속한 16세기 거장 요하네스 반 호이틀의 작품 <사과를 든 소년>으로 말미암아 벌어진다.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영향을 받은 북유럽 화풍을 따르는 이 초상화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글: 김혜리 │ 2014-03-27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죽은 귀족들의 사회 ※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웨스 앤더슨 감독의 첫 호텔 영화는 아니다. <다즐링 주식회사> 의 프롤로그로 공개된 13분 길이의 소품 <호텔 슈발리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코디네이션을 고집하는 앤더슨의 영화로서는 드물게 벌거벗은 감정을 담은 작품이기도 글: 김혜리 │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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