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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눈이 부시게>, 저마다 다른 눈으로 보는 드라마
“내 이름이 제일 구리네. 혜자가 뭐야 혜자가.” 병원 대기실에서 이름이 촌스럽다며 불평하는 딸의 등짝을 후려치는 엄마. 모녀간의 일상적인 다툼 같지만 딸이 배우 김혜자고 엄마가 이정은인 낯선 그림이다. JTBC <눈이 부시게>의 25살 김혜자(한지민)는 시간을 되돌리는 시계로 아빠(안내상)를 구했고, 시계를 쓴 만큼 몸이 늙어서 70대 노인(
글: 유선주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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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고등래퍼3>, 진심과 허세 사이
Mnet <쇼미더머니>의 숨 막히는 허세 대결을 감당하지 못해 채널 돌리기를 수차례, 다시는 랩 경연 프로그램을 보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인생은 예측 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는 신일숙 작가님의 말씀대로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힙합은 넥타이 풀어헤쳐야지”, “우린 다 자퇴했어!”, “힙합, 네가 이해하기엔 살짝 어려워”
글: 최지은 │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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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진심이 닿다>, 착실한 로맨스
마약 스캔들에 휘말렸던 톱스타 오윤서(유인나)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도 잠정 은퇴 상태로 2년을 보내야 했다. 유명 드라마 작가의 차기작으로 복귀 계획을 세우지만, 작가는 캐스팅에 조건을 붙였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3개월간 현장실습을 할 것.’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쪽에선 로펌 대표의 압력으로 떠맡게 된 연예인 비서가 달갑지 않다. 첫날부터 지각을 한
글: 유선주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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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데리 걸스>, 10대 성장물의 즐거움
세상 거의 모든 이야기는 남자의 것이고, 그중에서도 멍청하고 혈기 왕성한 10대의 성장담은 사내아이들의 전유물이다. 식욕과 성욕이 넘쳐나고, 숨 쉬듯 욕설을 내뱉으며, 생각 없이 덜컥 사고를 치고, 무엇보다 ‘예쁘지 않은’ 여자아이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넷플릭스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데리에 있다고 한다.
영화 <블러디 선데이>(2002)로
글: 최지은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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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킹덤>, 조선시대의 좀비들
이동속도가 시속 12km는 됨직한 조선형 좀비는 굶주림을 동력으로 달린다. 조선인들이 좀비라는 말을 쓸 리가 없으니 이를 어떻게 부르는지도 궁금했다. 의녀 서비(배두나)는 동래 지율헌에서 벌어진 참상을 왕세자 창(주지훈)에게 전한다. “죽은 사람들이 괴물이 되어서 살아났습니다.” 처음 ‘괴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기 전, 서비는 사람이었으되 더는 사람이
글: 유선주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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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웃을 일은 아닌데
5살, 3살 아이들의 얼굴에 자신이 입었던 팬티를 씌우는 남자가 있다. 깊은 물에 아이를 던져넣어 허우적대는 걸 보며 낄낄대고, 뛰어가는 아이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아들이 싫다는 데도 성기를 만지고 친척들 앞에서 꺼내 보인다. 아이가 울든 말든 “내가 우리 아들 사랑해서 그러는 게 뭐가 문제냐”라는 남자는 아무 데서나 아내의 가슴을 만지고도 당당하다.
글: 최지은 │
20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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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조들호와 박신양
검사에서 노숙자로 전락했다가 약자를 돕는 변호사로 돌아온 조들호(박신양)가 새 이야기를 시작했다.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에서 그는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성폭행 가해자측의 말을 믿고 변호를 맡은 조들호의 차에 피해자가 뛰어들고, 들호는 이후 변호사 일을 포기한다. 자책으로 일상을 무너뜨린 그는 까치집 머리에 삼선 슬리퍼를
글: 유선주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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