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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노래는 사랑을 싣고…? 엥?
드라마나 영화에서 경찰이 직업인 주인공들이 마음속 번뇌를 다스리기 위해 찾는 곳은 어디일까? 포장마차를 제외하면 답은 역시 경찰 사격장이다. 사격연습을 한다는 핑계로 번뇌를 과녁으로 삼거나 복수심을 불태우는 주인공들. 타앙, 타앙, 타앙- 그리고 플래시백- 다시 타앙, 타앙, 타앙! 수사물이면 백이면 백, 반드시 등장하는 장면이라 회상신에서 약간의 변주
글: 유선주 │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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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의 TVIEW]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록 스프리트
“음악에는 등급이 있는데, 1위가 클래식이고 2위는 재즈, 3위가 록이야.” 스무살 때 알고 지내던 남자아이는 종종 말했다. “그러니까, 네가 좋아하는 붕어들이 표절곡 부르는 거랑 밴드 음악은 하늘과 땅 차이지.” 건스 앤드 로지스나 메탈리카의 로고가 크게 프린트된 티셔츠를 즐겨 입던 그 애는 립싱크도 라이브처럼 곧잘 하던 내 ‘오빠’들을 비웃는 걸 일종
글: 최지은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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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너무 뻔해서 웃긴다
‘현금 10억원을 준비하지 않으면 한국대교를 폭파하겠다.’ 테러리스트의 범죄 예고 시한이 10분 남은 상태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집된다. KBS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비상대책위원회’는 고위 공직자들이 위기 앞에서 어떻게 처신하고 어떤 궤변을 늘어놓는지를 풍자한다. 경찰청장으로 짐작되는 비대위 본부장 김원효는 늘 “야 안돼애~”부터 시작해서
글: 유선주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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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의 TVIEW] 인간이 이토록 사랑스럽다니
나는 승부욕이 제로에 가깝다. 누가 슈퍼에 다녀올 것이냐 따위로 가위바위보를 할 때조차 차라리 자진해서 다녀오고 말 정도로, 이기거나 져야 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히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 경기에도 관심이 없다. 주위에서 프로야구에 그렇게 열을 올려도, 하다못해 한일전이 열리는 날도 어느 한쪽 이기라고 응원하는 일 자체에 영 미적지근하다. 생각해
글: 최지은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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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나 무능하다, 왜?
“본부장 직함을 달았지만 일은 안 할 생각입니다. 저기 계신 강철만 회장님 낙하산이죠.” SBS <여인의 향기>의 재벌 3세 주인공 강지욱(이동욱)의 대사다. 재벌이라고 부를 만한 부의 규모를 가진 집단의 2세들은 대충 50줄이 넘었으니 드라마에도 이젠 3세 시대가 왔다. 재벌 2세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들에서는 자식이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당연
글: 유선주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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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의 TVIEW] 나, 오늘 정말 괜찮았나…
3년 전 어느 날, 이름도 모르는 과 동기의 부고 메일을 받았다. 입학과 함께 전공으로부터 전속력으로 도망쳐 집과 동아리방만 오가다 졸업한 나에게 과 동기란 수년에 한번 누군가의 결혼식장에서나 마주치는 먼 친척보다도 더 낯선 존재였지만 그 소식을 받아들던 순간의 스산함과 막막함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고, 진행이 빠른 암이었던 걸
글: 최지은 │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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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운명 뒤에 숨지 마라
온라인 게임의 고 레벨 유저가 온갖 레어 아이템으로 치장한 듯 화려하기 그지없는 계백(이서진) 장군의 갑옷! MBC 드라마 <계백> 포스터 사진을 보고 얼마나 무변광대한 이야기를 하려나 미리부터 뜨악했네. 하지만 본편의 계백은 피로에 전 얼굴로 큰 나무 아래 기대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손에는 작은 풀꽃을 쥔 채로.
그리고 황산벌에서의 마
글: 유선주 │
201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