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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어쩌면, 가능성
많이 다뤄졌지만 두 영화가 계속 머리에 남았다. <레미제라블>과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각기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영화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도록 요청한다는 점에서 재론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
혁명가가 울려 퍼지고 붉은 깃발이 나부낀다. 광장 중앙의 거대한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시민군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바리케이드의
글: 허문영 │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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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군중의 기억으로 ‘따고 들어가’다
뮤지컬영화 <레미제라블>이 이처럼 환영받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이 갑작스런 문화적 신드롬은 많은 해석들을 끌어냈다. 가장 지배적인 해석은 대선 정국 직후 패배감과 허망함과 상실감에 젖어 있는 일군의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위안을 주었다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의 유권자 중 상당수가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 중 절반이 선택한 후보
글: 정한석 │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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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기다림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설마 했으나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절망과 분노,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말들이 난무했고, 그 어느 쪽에라도 마음을 두고 싶었으나 모든 것들이 껍데기 같았다. 슬프고 억울했으나, 실은 무엇에 슬프고 억울한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러나 이상하게도 자꾸만 몸으로 돌아오는 반응에 몸서리치다가 그 끝에 지독한 호들갑과 자기 연민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은 알게
글: 남다은 │
20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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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남기다
얀 마텔의 원작 소설을 읽어보진 못했으나 리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영화화된 것 자체가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영화는 찍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것이라는 명제를 이 영화만큼 잘 입증하는 사례도 드물 것이다. 주인공 파이(수라즈 샤르마)가 망망대해에 표류하면서부터, 영화는 파이와 벵골 호랑이의 관계만을 담는다. 리처드 파커라는 이름이
글: 김영진 │
201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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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나와 레네와 백석의 눈(雪)
1959년 7월에 알랭 레네의 <히로시마 내 사랑>을 계기로 프랑스의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자들 몇명이 모여 했던 발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트래블링 숏은 도덕의 문제다”라고 한 장 뤽 고다르의 발언이었다. 미학의 기술은 도덕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므로 경청해야겠지만, 적어도 레네의 영화에 관해서라면 나는 이 말의 유
글: 정한석 │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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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공존의 조건
<남영동1985>는 이제까지 반기득권 편에서 나온 정치영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고 선동적인 영화다. 고 김근태 의원이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겪은 고문에 기초한 이 영화는 매우 명시적인 방식으로 소재를 다룬다. 간단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빼면 주인공 김종태(박원상)가 남영동 분실에서 고문당하는 과정이 영화의 내용 전부다. 명시적이며 동시
글: 김영진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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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다리 밑에서 주워온 영화들의 모색
영화사 100년(1995년) 이후 그나마 가장 뚜렷이 부상하고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목하 마감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2012년에도 일정한 소산을 낸 서브 장르를 꼽으라면 파운드 푸티지 영화(Found Footage Film)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참 안 어울리는 노장 마이크 니콜스가 파운드 푸티지 기법을 전면구사했다는 <더 베이>의
글: 김혜리 │
201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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