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비평] <노후 대책 없다>, 논란이 불러온 우연한 고찰들 서울에서 활동하는 하드코어 펑크 밴드 이야기 <노후 대책 없다>를 논하기 전에 짚어야 할 사건이 있다. SNS를 통해 불거진 감독 및 출연진의 성추행 의혹이다. 이 사건은 ‘○○○ 내 성폭력’ 해시태그 운동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다. 사건이 발발한 페이스북 플랫폼의 특성상 피해자가 자신의 실명을 드러냈고, 영화 제목을 명시함으로써 어느 정도 글: 김소희 │ 2017-07-11
- [영화비평] 공동체의 파괴를 그리는 <더 바> *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는 1991년에 단편영화 <칵테일 살인마>를 만든 뒤 <액션 무탕트>(1993)의 각본을 들고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찾았다. 각본에 흥미를 느낀 알모도바르는 장편으로 확장하라고 조언했고 ‘엘 데세오’사를 세워 제작을 지원했다. 성공을 거둔 데 라 이글레시아는 <야수의 날&g 글: 이용철 │ 2017-07-06
- [영화비평] <파란나비효과>, 여론의 시선에 맞선 성주 주민들 혹은 다큐멘터리의 선언 19대 대선에서 경북 성주지역 후보자별 득표율이 몇몇 이들에게 초유의 관심사였다. 성주지역이 박근혜 정부 당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보수정당의 표밭이던 성주지역의 투표 결과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자업자득이라 조롱하던 네티즌은 내심 보수정권에 배반당한 성주가 이번에는 투표를 통해 보수정권에 보복하리라 글: 김소희 │ 2017-07-04
- [영화비평] [정지연의 영화비평] <엘르>가 보여주는 폭력과 에로티시즘의 우아한 조우 그가 돌아왔다. 에로티시즘과 폭력 사이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혹과 공포를 조율하던 감독, 폴 버호벤의 귀환이다. <원초적 본능>(1992)에서 가면 뒤로 숨어야 했던 팜므파탈의 강력한 유혹과 범죄는 이 영화 <엘르>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변주된다. 집 안으로 침입해온 괴한이 쓰고 있는 가면은 그저 장르적 수사에 불과하다. 폴 버호벤이 글: 정지연 │ 2017-06-27
- [영화비평] [이용철의 영화비평] <엘르>와 <토니 에드만>이 말하려는 것의 ‘일부’에 대해 * 영화의 결말에 대한 언급이 있는 글입니다. 영화의 역사에서 가족과 여성의 주제가 모던 시네마로 진입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례로 결혼이란 소재를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보자. 여성과 결혼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전기 영화는 프랭크 카프라의 <우리들의 낙원>(1938)이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이 영화를 보면 남녀가 결혼하기 글: 이용철 │ 2017-06-20
- [영화비평] [이미랑의 영화비평] 소수자 영화의 윤리와 <꿈의 제인> 많은 영화감독이 소수자를 제재로 삼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소재 착취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유혹을 번번이 뿌리치기 어려운 건 무감한 일상을 벗어나 있는 이들이 운명처럼 지니고 있는 긴장과 갈등이 영화적 상상력을 추동하기 때문일까. 그 유혹에 더 취약한 쪽은 데뷔하는 감독들인 듯 하다. 빠듯한 제작 여건으로 극적 긴장감을 담보해야 글: 이미랑 │ 2017-06-15
- [영화비평] [듀나의 영화비평] <원더우먼>과 제1차 세계대전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에게 원더우먼은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었다. 린다 카터 주연의 텔레비전 시리즈도 방송국을 옮긴 시즌2부터는 70년대로 건너뛰었고 이후 코믹북 시리즈도 윌리엄 몰턴 마스턴의 시절 이후 그 시대에서 점점 멀어졌지만 어린 시절 한번 각인된 이미지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아무리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가 현대를 배경 글: 듀나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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