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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거래완료' 조경호 감독, 진솔하게 나를 담아서 만든 다섯 편의 이야기들
<거래완료>는 중고거래와 관련된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로, 거래되는 물건마다 깊게 스며들어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물건마다 사연이 다양한데, LG 트윈스 팬인 초등학생(임승민)에게 야구잠바를 팔러 온 전직 야구 선수(전석호)는 안타까운 이유로 야구의 꿈을 접었어야 했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불면증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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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유령 이미지'의 배우 우지현, 옥자연 - 상실을 붙잡는 연기
“사라지는 것들의 흔적을 어떻게든 붙잡아주는 사진의 속성”(옥자연)에 매료된 두 남녀가 있다. <유령 이미지> 속 정후(우지현)와 영(옥자연)은 카메라와 캠핑카에 의지해 길 위를 떠돌면서, 자기 앞의 생을 포박해보려 애쓴다. ‘코리안 판타스틱: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상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유령 이미지>는 제각기 단절된 가족 관계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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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랑종'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 - “표현 수위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매진, 매진, 매진.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돈 덕분일까.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최고 화제작은 단연 <랑종>이다. <랑종> 상영이 끝난 뒤 진행되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온라인으로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는 예매창이 열리자마자 매진되기까지 단 2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타이어로 무당을 뜻하는 <랑종>은 타이의 북쪽에
글: 김성훈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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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SPECIAL FOCUS] 비욘드 리얼리티 ① 전시 소개 -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해서
1895년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을 보고 당시 관객들이 열차가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만 같았다며 극장 밖으로 달아났다는 풍문은 아직도 전해지고 있다. 이 이야기의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영화가 주는 강렬함은 스크린에서 관객석 쪽을 향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스크린 앞으로 다가가 그 너머를 꿈꾸고 있다. 부
글: 오진우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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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SPECIAL FOCUS] 비욘드 리얼리티 ② 김종민 XR큐레이터 인터뷰
-인천국제공항 제1교통센터에서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 전시를 열게 됐다. 팬데믹 상황에서 공항은 상징적인 장소가 돼버렸는데 이곳에서 전시를 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작년 7월 코로나 여파로 셧다운이 된 상황에서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작품만 SK텔레콤의 ‘점프’라는 플랫폼에서 공개했다. 선정했으나 전시를
글: 오진우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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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쇼미더고스트' 김은경 감독, 공포와 코미디의 균형
연이은 취업 실패에 낙담한 단짝 친구들 예지(한승연)와 호두(김현목)에게 유일한 안식처는 집이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에 풀옵션까지 갖춘 주택에 입성하게 된 두 사람은 주거 빈곤 세대에게 허락된 월셋집의 행복을 채 누리기도 전에 그곳에 사는 귀신과 조우하게 된다. 단편영화 <망막>(2000> <오르골>(2001), 옴니버스 호러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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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액션히어로' 이진호 감독 - 유쾌한 득도의 액션
전성기의 이소룡을 표방한 멋진 액션으로 악당들을 물리친 한 남자가 시한폭탄에 포박된 여성에게 다가간다. 해피엔딩을 코앞에 둔 상황, 폭발 장치의 모니터 위로 대뜸 이런 문구가 떠오른다. “다음 사례에서 A씨의 아내가 받는 상속액은?” 액션히어로에게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 문제가 웬 말인가 싶어 야속할 무렵, 대학생 주성(이석형)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꿈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