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로 다이어리]
일단 한번 믿어보시라니깐요 / 심재명
며칠 전, 영화배우 박중훈씨와 전화 통화할 일이 생겼다. 목소리가 갈라졌기에 물었더니, 어제 “승우씨 나오는 <라이터를 켜라> 시사회 보고 기분 좋아서 승우씨 등과 술을 마셔서 그랬다”고 한다. 이제껏 김승우가 출연한 모든 영화의 흥행성적을 합한 만큼 들 것 같다고도 했다. 나는 안 봐서 모르겠다고 했던가? 아무튼.그날 오후에 그 말이 진짜인지
2002-07-24
-
[내 인생의 영화]
광주에의 귀환, <랜드 앤 프리덤>
무척이나 잔인한 여름이다. 광장과 거리로 뛰어나온 월드컵의 붉은 열기를 한 발자국 뒤에서 거리를 두고 바라보면서 정치적, 그리고 정신적 허탈감에 널브러진 자신을 발견하고 나서는 더욱더 여름이 잔인하게 다가온다. 새로운 세대의 문화 표현 방식이 만들어졌다는 발빠른 ‘문화평론가’의 언급에 쉽게 동의할 수도 없다. 과거의 경험과 현실을 견주어 다소 무기력해
2002-07-24
-
[이창]
치히로를 잊고 센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어렸을 때 만화보기를 꽤나 좋아했다. 내가 다닌 초등학교로 가는 길목에 ‘푸른집’이라는 만화방이 있었는데 돈만 생기면 그곳에 가서 만화를 보곤 했다. ‘돈만 생기면’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돈이라는 게 생길 턱이 없는데도 어째 그리 그 만화방엘 자주 들락거릴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만화만 있으면 코를 빠뜨리고 보고 있느라 어머니한테 혼이 나
2002-07-24
-
[생각도감]
김형태의 오!컬트 <죽은 시인의 사회>
존경하는 키팅 선생님.선생님께서 닐의 자살사건 때문에 150년 전통의 명문 웰튼고등학교에서 축출당하신 이후 선생님의 소식을 다시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잘 계시는지요. 여기는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자리한 한국이라는 나라입니다. 선생님의 고향 영국과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이지요. 이렇게 먼 곳까지 날아온 ‘필름’을 통해서 선생님을 뵌 것이 어언 13
2002-07-24
-
[DVD 리뷰]
어느 전쟁의 발라드, <학이 난다>
1950년대 중반 이후 소련의 영화가 당시 소련의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해빙’의 거센 물결 속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도 그 영화들이 그려낸 전쟁이 잘 확인해준다. 다소 일반화해서 말하자면, 그 이전 시기의 소련영화들, 그러니까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원칙 아래서 만들어진 소련영화들에서 전장(戰場)은 영광이 살아 숨쉬는 곳이었다. 거기서 인민들은
2002-07-24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기브 미 초콜릿의 기억
미군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다지 진보적이거나 자주적인 것이 못 된다. 나는 내 유년의 배고픔과 공포의 추억 속에서만 미군을 생각할 수 있다. 나이 오십이 훨씬 넘은 지금도 나는 길에서 주한미군을 마주치면 주눅이 들어서 피해간다.아아, 미군.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미군 지프를 따라가면서 그들이 던져주는 초콜릿을 받아먹으며 나는 자랐다. 나보다 좀더 나이 많
2002-07-24
-
[씨네클래식]
˝입체영상, 60년대 한국영화에도 쓰였어˝
(지난주에 이어) 그래서 나와 제작부장이 입을 다문 상태에서 촬영이 무사히 끝났어. 장비를 철수하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 붕대 감은 내 손을 본 스탭들이 하나둘 이유를 물어오니, 그제야 비로소 얘기를 꺼낼 수 있겠더라고. 당시 옆자리에 배우 황해도 타고 있었는데, 그이 성격에 대충 넘어가지 못하고 대뜸 “그걸 왜 진작 얘기하지 않았냐, 사람이 중하
2002-07-24
섹션명
- - 전체기사(93,126)
- - 국내뉴스(15,350)
- - 해외뉴스(6,597)
- - 소식(366)
- - culture highway(242)
- - 한국영화 블랙박스(194)
- - culture & life(90)
- - 김성훈의 뉴스타래(37)
- - BOX OFFICE(15)
- - CASTING(46)
- - 씨네스코프(898)
- - 해외통신원(1,657)
- - 기획리포트(691)
- - 영화제(615)
- - obituary(70)
- - 현지보고(219)
- -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40)
- - 트위터 스페이스(70)
- - 알고봅시다(148)
- - 메모리(33)
- - 씨네21리뷰(8,985)
- - coming soon(574)
- - 케이블 TV VOD(20)
- - 한달에 한편(2)
- - 스트리밍(11)
- - HOME CINEMA(350)
- - 도서(3,127)
- - 정훈이 만화(993)
- - 스페셜1(9,447)
- - 스페셜2(4,137)
- - LIST(96)
- - 커버스타(2,405)
- - 인터뷰(943)
- - 액터/액트리스(285)
- - 후아유(535)
- - staff 37.5(115)
- - trans x cross(149)
- - people(455)
- - INTERVIEW(291)
- - 김혜리의 콘택트(6)
- - 편집장이독자에게(1,085)
-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279)
- - TVIEW(471)
- - 디스토피아로부터(580)
- - 곡사의 아수라장(37)
- -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71)
- - 허지웅의 경사기도권(57)
- - 노순택의 사진의 털(42)
- - 이화정의 다른 나라에서(5)
- - 송경원의 덕통사고(5)
- - 김현수의 야간재생(5)
- - 정지혜의 숨은그림찾기(5)
- - 내 인생의 영화(184)
- -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21)
- - 정종화의 충무로 클래식(37)
- - 김호영의 네오 클래식(14)
- - 강화길의 영화-다른 이야기(26)
- - music(45)
- - 윤덕원의 노래가 끝났지만(50)
- - 이경희의 SF를 좋아해(32)
- - 오지은의 마음이 하는 일(17)
- - 딥플로우의 딥포커스(8)
- - 곽재식의 오늘은 SF(42)
- - 김세인의 데구루루(14)
- - 시네마 디스패치(15)
- - 슬픔의 케이팝 파티(13)
- - 황덕호의 시네마 애드리브(12)
- - 오승욱의 만화가 열전(32)
- - 한창호의 트립 투 유럽(33)
- -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34)
- - 마감인간의 music(231)
- - 영화비평(662)
- - 프런트 라인(154)
- - 프런트 라인(68)
- - 2021 부산국제영화제(63)
- - 2022 부산국제영화제(121)
- - 2020 전주국제영화제(44)
- - 2021 전주국제영화제(48)
- - 2022 전주국제영화제(43)
- - 2023 전주국제영화제(47)
- - 2021 부천국제판타스틱(38)
- -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35)
- - 2023 부천국제판타스틱(37)
- - 2021 제천국제음악영화제(23)
- - 2021 강릉국제영화제(35)
- - 2022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5)
- - 2023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3)
- - 대학탐방(251)
- - 입시가이드(199)
- - 학과별 가이드(30)
- - 합격 필승전략(27)
- - CAREER(1)
연재 종료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