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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그녀는 날개를 가졌다, <꽃섬>의 김혜나
소녀를 엿볼 순 없다. 금방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은데도 빨간 머리가 타버리기 전에는 전투 태세다. 입은 담배를 내뿜는 데나 사용하는 것일 뿐이고 말이라는 것, 그것과는 상관없다. 비디오카메라를 여기저기 들이대며 남의 이야기 주워듣고 있다. 세상을 발견할 준비는 돼 있지만 당신의 질문에 답할 채비를 하고 있지는 않다. 소녀를 궁금해하지 마라.
사진: 이혜정 │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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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흑인 영웅`은 그만둘래, <트레이닝 데이>의 덴젤워싱턴
틀림없는 연기 변신이었다. 덥수룩한 수염에 껄렁한 가죽점퍼를 걸치고 치렁치렁한 목걸이를 두른 외양에서 이전의 덴젤 워싱턴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아무렇지 않은 듯 음주운전을 하고, 신참내기 형사 제이크(에단 호크)에게 마약 피울 것을 강요하는 비열하고 느글느글한 모습을 대하고 나면 이제까지 줄곧 그를 설명해오던 낯익은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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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빛과 그림자를 모두 가진 얼굴로, <와니와 준하> 김희선
김희선은 웃는 얼굴과 웃지 않는 얼굴이 너무 다른 사람이다. 웃음기를 거둔 채 스튜디오로 들어서는 그는 예상보다 훨씬 큰 키에 마른 몸, 피곤한 낯빛 때문인지 쉽게 근접하기 어려운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 얼굴을 익히고 몇마디 이야기가 오가다보면, 어느새 옆사람을 ‘북’ 대용으로 두들기면서 ‘어우 야∼’ 하며 웃는, 아주 익숙한 얼굴의 그가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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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어서 늙어야겠어요,생생한 연기 하려면” <와니와 준하>의 주진모
주진모는 늘 크고 검은 배낭을 짊어지고 다닌다. 마치 금방 산이라도 갈 사람처럼 둘러멘 그의 배낭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미처 물어보지 못했지만, 그는 배낭의 용량 이상으로 담고 싶고 채우고 싶은 게 많은 배우다. <댄스댄스> <해피엔드> <무사> <와니와 준하> 그리고 출연을 결정한 <발해>까지, 9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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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그 남자 그 여자의 사랑법, <와니와 준하> 김희선, 주진모
“진모 오빠는 <무사> 개봉 뒤에 부쩍 <와니와 준하> 촬영 열심히 하는 것 같더라.” 주진모의 얼굴엔 당황한 빛이 역력한데 스튜디오에는 일제히 폭소가 터진다. 김희선의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말에 꼼짝없이 당한 주진모는 그러나 별로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니다.그렇게 한참 귀여운 눈흘김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이번엔 사진기자가 필름을 교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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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너무 많이 안 사나이
숫자를 다루는 일에는 신이 부럽지 않을 만큼 능란했으나 인간관계의 함수를 파악하는 데에는 갓난아기처럼 서툴렀던 사나이. 유연하고 다채로운 연출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던 론 하워드 감독의 신작 <뷰티풀 마인드>는 실비아 나사의 전기에 기초해 성공과 파탄, 성적 스캔들로 점철된 냉전시대의 수학천재 존 포브스 내쉬 주니어의 행로를 추적한다. 비범한 지능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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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공포스런 기억이 머무는 곳
“당신은 무엇을 기억하고 있고 그 기억에 대해 얼마만큼 자신할 수 있습니까?”5편의, 그러나 장르가 서로 다른 디지털 옴니버스 단편영화로 이루어질 <아미그달라>는 망각 속의 기억에 대해 묻는다. 현직의 감독들과 영화학과 교수인 이현승, 김의석, 이충직, 한상준, 이수연 감독 등 5명의 감독이 만들어 갈 <아미그달라>는 일반적인 기억을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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