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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 (Michael Mann)

1943-02-05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6.3

/

네티즌7.1

기본정보

  • 다른 이름Michael Kenneth Mann; 마이클 케네스 만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3-02-05
  • 성별

소개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란 연기의 대가들이 대적한 <히트>로 잘 알려진 마이클 만은 도시의 밤거리를 무대로 한 액션과 범죄물의 미학에 능통하다.
<시네마니아>는 최근 몇년간 그만큼 필름누아르 장르를 새롭게 고무시키고 풍성하게 만든 감독은 없었다고 평했다. 위스콘신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에서 영화를 공부한 만은 경찰드라마 <스타스키와 허치 Starsky and Hutch> <폴리스 스토리 Police Story> 등 TV대본을 집필하며 제작현장에 뛰어들었다.

79년 TV영화 <제리코 마일 Jericho Mile>로 첫 연출경험을 쌓은 뒤, 81년에 제임스 칸 주연의 <도둑 Thief>으로 첫 극영화를 감독했다. <도둑>은 능란한 은행강도의 생존방식을 다룬 작품으로 전자음악그룹 탠저린 드림이 영화음악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83년에는 나치 요새의 독일병사들과 미신적인 이상한 힘을 다룬 <악마의 성>을 찍었다.

84년부터 인기 TV시리즈물 <마이애미 바이스 Miami Vice>를 기획하고 제작지휘를 담당했다. 화려한 액션 장면과 음악, 비싼 디자이너 옷을 차려입은 형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마이애미 바이스>는 돈 존슨과 히스패닉계 배우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를 스타로 만든 버디수사물. 5년 가까이 장수하는 인기를 누리며 만의 첫 대히트작이 됐다.

만은 86년에 두번째 영화 <맨헌터 Man Hunter>를 찍었다. 토머스 해리스의 <레드 드래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는 식인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의 이야기. 조너선 드미가 연출한 <양들의 침묵>의 전편에 해당되며 <히트>의 촬영감독인 단테 스피노티와 만의 공동작업이 시작된 첫 영화다.

만은 TV활동도 계속하며 60년대 초반 시카고와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한 범죄물 시리즈 <범죄 이야기 Crime Story>를 제작했다. 그리고 몇년간 TV에 주력하다가 92년 국내에 그의 이름을 알린 세번째 영화 <라스트 모히칸 The Last of the Mohicans>을 찍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내세워 모히칸족의 흥망을 다룬 이 작품은 만의 경력에서 이례적인 시대극이다. 이 작품에서 나타난 남성적인 영웅묘사와 장대한 스케일, 낭만주의적인 성향은 95년 작 <히트 Heat>로 이어진다.

범죄집단과 그들을 끊임없이 뒤쫓는 경찰의 대립구도를 담은 <히트>는 필름누아르의 양식을 이어받은 수작. 단테 스피노티의 카메라에 담긴 청록색 하늘과 노란 불빛이 어우러진 LA의 저녁풍경, 몽환적인 밤거리의 색감이 뛰어나고 부둣가, 집 안 등 공간 배치가 정교하다. 대사가 거의 없이 총성과 비명, 그 울림으로 6분간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시가전의 액션 장면은 빛과 소리의 미학이 하나의 정점에 이르렀다. 범죄자들, 고독하게 내몰린 남성을 영웅화하는 만의 취향은 <히트>에서도 맥을 잇는다.

영화를 제작하는 주기에서 알 수 있듯이, 만은 제작의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와 수정을 거치는 완벽주의자. 충동에 따르기보다 여러차례 계산을 되풀이하는 합리적인 유형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범죄는 매우 역동적인 삶과 죽음의 문제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또 정치적 가치체계나 사회학적 문제들과 같은 중요한 주제들을 극화하는 데 안성맞춤인 소재”라며 범죄영화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기도 했다. <히트>는 그에게 지난 10년간 미국이 배출한 작가 반열에 들 수 있는 호평을 가져다 줬다.<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