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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 할린 (Renny Harlin)

1959-03-15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4.5

/

네티즌6.1

기본정보

  • 다른 이름Lauri Harjola; 로리 하졸라; Renny Lauri Mauritz Harjola; 레니 로리 모리츠 하졸라;래니 할린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59-03-15
  • 성별

소개

핀란드에서 태어나 단편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약하던 레니 할린은 8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이 의도하는 바대로 거칠고 자극적인 액션영화들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왜냐하면 미국과 핀란드 합작으로 만든 자신의 두번째 영화 <미국인으로 태어나다 Born American>(1986)가 폭력과다라는 이유로 정작 자국인 핀란드에서는 상영 금지됐기 때문. 그러나 아무리 야심만만한 레니 할린일지라도 갓 할리우드에 도착한 아직은 애송이 외국인 감독에게 막대한 예산이 걸려 있는 액션 대작이 저절로 굴러들어올 리는 만무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저예산 호러물들. <감옥 Prison>(1988)과 <나이트 메어4 Nightmare on Elm Street: The Dream Master>(1988)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특히 <나이트 메어4>는 여타 나이트 메어 시리즈에 비해 더욱더 잔인하고 그만의 호쾌한 액션이 어우러져 레니 할린의 존재를 할리우드에 알린 작품이 됐다. 이것을 발판삼아 그는 드디어 소원하던 대작 액션영화를 감독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바로 그 영화가 <다이하드2 Die Harder 2>. 존 맥티어넌의 초특급 블록버스터 <다이하드>의 속편인 이 영화는 신인감독에게 빅 프로젝트를 맡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었고, 결과는 전편에 이은 흥행에서의 완승으로 이어진다. 이후 레니 할린은 초특급 블록버스터 감독으로의 이미지를 굳힌다. 1993년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클리프 행어 Cliff Hanger> 역시 관객 동원에 성공함으로써 흥행 연타를 날리는 상업 감독으로 할리우드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부인 지나 데이비스를 간판스타로 내세운 <컷스로트 아일랜드 Cutthroat Island> (1995)나 <롱키스 굿나잇 The Long Kiss Goodnight>(1996)의 경우,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성적을 냈을 뿐 아니라 더이상 그가 보여줄 게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진부한 액션이 남발되는 제자리걸음의 영화들이었다. 특히 이때 만난 지나 데이비스와 93년 결혼했으나 5년 뒤인 98년 이혼한다.

1999년 감독한 <딥 블루 씨>는 전세계적으로 1억 6천만 불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으며, <드리븐> <엑소시스트 : 더 비기닝><마인드 헌터>,<12라운드> 까지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레니 할린 연출의 특징은 지극히 액션 중심적이고 할리우드의 장르 컨벤션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는 데 있을 것이다. 다만 그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액션과 폭력은 그 스케일과 강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주인공과 악당의 사투는 어느 때보다 처절하고, 그들이 처한 상황의 극한성 또한 그러하다. 따라서 레니 할린에게 영화적 재미와 동원하는 관객수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시되는 그만의 면죄부요 장기이기도 할 것이다. 1999년 역시 나란히 두개의 작품 <심해 Deep Blue Sea>와 <어보미더블 Abomidable>을 내놓을 예정인데 과연 얼마만한 액션강도로 다시 흥행감독의 자리를 탈환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91년에는 자신만의 제작사인 미드나이트 선 픽처를 만들어 <덩굴장미 Rambling Rose> (1991)나 <스피치리스 Speechless>(1994) 같은 내실있는 소품들의 제작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