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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알드리치 (Robert Aldrich)

1918-08-09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

네티즌6.7

기본정보

  • 다른 이름Bob Aldrich;Robert B. Aldrich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18-08-09
  • 사망1983-12-05
  • 성별

소개

대표작 <키스 미 데들리> <허슬> <위기의 백악관> <소돔과 고모라> <치외법권>

스튜디오 체제 내에서나, 독립 제작자로서나 로버트 알드리치는 성공한 감독이다. 그는 어떤 주류 감독보다도 미국 이데올로기의 모순을 격렬하게 공격한 급진주의자였다.

알드리치는 버지니아대학에서 법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TV연출가로 활동했다. 폴 슈레이더가 ‘필름누아르의 걸작’이라고 불렀던 1955년작 <키스 미 데들리 Kiss Me Deadly> (1955)에는 알드리치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격한 아이러니와 기묘한 스타일, 허무주의가 담겨 있다. 하드보일드 탐정영화의 관습을 파괴하며, 미키 스필레인의 소설에 나타난 네오파시스트 영웅 마이크 해머를 자신의 화려한 생활의 이익을 위해 주변 것들을 착취하는 자기 도취적인 유물론자로 바꿨다. 알드리치의 날카로운 아이러니 감각은 표면에 대한 모순을 드러내고 할리우드 장르와 미국 이데올로기의 야만을 들추며 비판을 가한다. 데이비드 톰슨은 이 한편만으로도 알드리치가 거장(master)으로 불릴 수 있다고 극찬했다.

서부극 <울자나족의 습격 Ulzana’s Raid> (1972), 전쟁영화 <공격 Attack>(1956), 경찰영화 <소년 성가대 The Choirboys>(1977), 여성멜로드라마 <낙엽 Autumn Leaves> (1956)에서 알드리치는 도덕이 잔인한 농담이 되는 시대에 대한 환멸을 표시한다. 환상을 깨부수는 것이 알드리치 영화의 중심이다. 환상의 달콤함을 깨고 우상을 파괴하는 것이 바로 강력한 자기 파괴의 과정인 것이다.

오락 산업의 잘 꾸며진 외양 아래 숨겨진 무시무시한 현실을 나타낸 고딕 호러영화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What-ever Happend to Baby Jane?>(1962)은 캠프 장르를 정의내린 영화라 할 만하다. 그에게 조롱은 불합리한 혼란의 시대를 견디는 유일한 대안이다. <허슬 Hustle>(1975)은 도덕적이고 감정적인 일탈을 다룬 그의 70년대 영화 중 가장 성공했다.

그의 가장 인기있는 영화 <추악한 12인 The Dirty Dozen>(1967)은 변덕스러운 이데올로기적 이슈를 잘 보여준다. 이 영화는 온건파나 강경파가 모두 동일한 목소리를 내던 베트남전의 정치적 혼란 시기 동안 만들어졌다. 수정주의 서부극 <울자나족의 습격>에서 알드리치는 아파치족과 기병대 부대의 피로 물든 싸움에서 정확하게 베트남의 공포에 맞선다. 70년대 미국영화의 최고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