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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코먼 (Roger Corman)

1926-04-05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7.7

/

네티즌6.7

기본정보

  • 다른 이름로져 코먼;로저 코만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26-04-05
  • 성별

소개

대표작 <어셔가의 몰락>, <스웜프 우먼>, <돌아온 프랑켄슈타인>, <악령의 심포니>, <핵화이어>, <여자 보안관 로즈>

과격하고 우상파괴적인 영화제작에 전념해 B급영화의 제왕으로 불린다. 코먼은 영화제작의 모든 규칙을 바꿔놓았다. 서부영화와 갱영화와 공상과학영화와 공포영화와 소프트 포르노와 10대를 위한 재탕영화(exploitation film: 특정 장르의 공식을 상투적으로 반복하는 싸구려 영화)를 재빨리 제작해 팔아치웠다. 그의 연출은 부끄러운 줄 몰랐고 거침이 없었다. 형체만 엉성하게 있는 세트, 가슴을 드러낸 여성, 대담한 폭력묘사와 조잡한 특수효과로도 괴상하게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다.

26년에 LA에서 태어난 코먼은 47년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하고 영화산업에 뛰어들었다. 스토리 분석가로 시작해서 각본작가가 된 코먼은 첫번째로 쓴 시나리오인 <하이웨이 드라그넷>을 스튜디오가 고치자 자기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54년 <바다의 마루로부터 Monster from the Ocean Floor>(1954)란 데뷔작을 연출할 때부터 자기 나름의 상표를 확립시켰다. 코먼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괴상한 개성을 지녔고 틀에 박히지 않은 플롯은 사회적 논평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초저예산으로 찍으면서 코먼은 공포영화인 <스웜프 우먼 Swamp Woman>(1955), 갱영화인 <머신 건 켈리 Machine Gun Kelly>(1958),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어셔가의 몰락 Fall of the House of Usher>(1960) 등 장르의 고전으로 남을 만한 영화를 꾸준히 만들었다. 코먼이 60년대에 만든 포 원작의 영화들은 싸구려 영화감독 로저 코먼의 이름에 명예를 얹어주었다. <어셔가의 몰락>이 나오자 일부 젊은이들은 그 영화의 기괴한 괴기취미와 예술성에 열광했다. <어셔가의 몰락>이 성공하자 코먼은 포의 원작에 기초한 영화를 8편 더 만들었다. “주인공들이 액션 페인팅을 하고 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는 평을 받은 이 영화들은 해가 거듭될수록 반복되자 지루해지는 기미가 보였다.

미래의 고전을 만들 수 있는 감독임을 증명한 뒤 코먼은 조금씩 젊은이들의 대안문화에 우호적인 작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66년에 발표한 오토바이족 영화인 <와일드 엔젤스 Wild Angels>는 <이지 라이더>를 예견한 작품이었고 67년 작품 <트립 Trip>(1967)은 LSD 영화의 원조였으며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코먼식으로 만든 70년 영화 <블러디 마마 Bloody Mama>(1970)는 주류 할리우드 갱영화와는 선을 긋는 난폭한 갱영화였다. 코먼의 60년대 영화는 싸구려 농담과 괴기취향에서 예술영화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폭이 다양했다. 70년 코먼은 <본 리히토벤과 브라운 Von Richthofen and Brown>(1970)을 만들면서 다시 전기를 맞았다. 코먼은 뉴월드영화사를 설립했고 이후 감독보다는 제작자로 주력했다. 그리고 잉마르 베리만, 프랑수아 트뤼포,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등의 유럽예술영화를 배급하는 일로도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코먼은 미다스의 손을 지닌 것만이 아니었다. 재능을 알아보는 눈도 지녔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픽처스에서 영화를 만들던 60년대 시절 코먼은 경험이 부족한 신인을 과감하게 기용하여 마틴 스콜세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제임스 카메론, 존 세일즈, 조 단테, 조너선 드미 등의 감독이 코먼 영화학교를 거쳐갔다. 잭 니콜슨, 로버트 드 니로, 데니스 호퍼, 찰스 브론슨 등도 무명배우 시절 코먼의 영화에 출연했다. 70년에 뉴월드픽처스를 설립했던 코먼은 83년 미국에서 가장 큰 독립영화제작사로 큰 뉴월드픽처스를 1110억원에 매각했다. 그러고는 곧바로 콩코드/뉴호라이즌스를 설립해서 매년 20편 이상의 비디오 유선방송용 영화를 제작했다. 코먼은 이 회사를 잘 운영해서 87년 한해에만 89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코먼이 장사하는 비결은 똑같다. <죠스>가 성공했을 때 <식인어 피라나 Piranha>(1978)를 제작했던 것처럼 <쥬라기 공원>이 개봉되자 <공룡 카르노사우라 Carnosaur>(1993)를 제작하는 식이다. 95년에는 13주 동안 방영된 <로저 코먼 극장>이란 텔레비전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다.<b>[씨네21 영화감독사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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